내 아이 자존감 수업

세종미디어 / 2020년 8월 / 229쪽 / 14,000원

내 아이 자존감 수업
북코스모스 회원이 되시면 오디오 듣기 이용이 가능합니다.

내 아이 자존감 수업

김정미 지음

책소개

외둥이인 가정이 많다 보니 엄마라 해도 자녀의 행동발달 관찰과 학습 지도 등 육아에 서툴 수밖에 없다. 이런 때 경험만큼 좋은 조언이 또 있을까. 두 자녀를 둔 엄마이면서 지역의 학습방 선생님으로 17년간 아이들을 지도한 저자가 경험 속에 체득한 양육 노하우를 책으로 썼다. 특히 초등생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양육 지도서라 할 수 있을 저작이다.

요약본 본문

내 아이 제대로 사랑하고 있나요?

호기심이 자산인 아이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담임 선생님과 반 아이들 엄마로부터 가끔 받는 전화는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누구를 병원에 가게 할 정도로 때리거나 괴롭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수업 시간에 장난이 심하고 친구들에게 짓궂은 행동을 자주 보였기 때문이다. 호기심 천국인 큰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모든 게 관심이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이었나 보다. 교육업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 내 아이들의 반듯함(예컨대 부정적인 화제로 엄마들 사이에 오르내리지 않는 것)과 학업 실력은 내가 하는 일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내 아이가 모범적이고 공부도 잘하면 교사로서의 신임도가 올라가고 학습방이 아파트 단지에 위치해 있다 보니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큰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때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면에 지나치게 신경 썼던 것 같다.

교육 전문가들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가 똑똑하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키워라.’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막상 내 아이가 그렇다고 생각하니 늘 기본적인 걱정이 수반되어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큰아이가 가진 ‘호기심’이라는 능력을 마음껏 키워주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반성하게 되었다. 부모에겐 아이의 거침없는 ‘호기심’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아이의 부모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아이가 더 잘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자녀의 품성과 학습력이 만들어져 간다. 아이를 조금만 더 편안하게 바라보고, 호기심을 발현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환경 여건을 만들어 주자. 부모가 배려하는 마음 크기만큼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 주머니가 커 간다.

내 아이의 자존감에 무슨 일이?

둘째인 딸(17세)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감정보다는 타인의 감정을 먼저 살필 줄 아는 심성 깊은 아이다. 딸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사건(?)이 있던 그 날, 딸아이와 몇몇 친구들은 서로의 브래지어 훅을 푸는 등 짓궂은 장난을 치며 학교 운동장에서 놀았다. 그러다 피해자인 같은 학년의 A는 딸아이가 내민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로 인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벌어졌다. 누가 누구에게 폭력을 쓰거나 심한 욕설을 하는 행위는 없었다. 하지만 피해자인 A의 어머니는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에 경위서를 제출했고, 이 일에 연루된 딸과 그 자리에 있었던 친구들은 학폭위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가정통지문을 받게 되었다. 통지문을 받은 엄마들은 여러 번 회의를 했다. 아이들도 참석시켜 이야기를 들었다. 딸아이와 친구들은 많이 당황해 했고 약간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 “A와 장난치며 놀았던 거예요. 한 번씩 이렇게 놀 때가 있어요.”라며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나는 딸아이와 친구들을 강하게 꾸짖었다. 결국 학교폭력 대책자위원회의는 열렸고, 위원들 앞에 가서 난 울음으로 호소했다. 누구 앞에서든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선처를 구하는 엄마의 마음만 가득했다.

회의장의 위원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팠다. “미경이 어머니, 피해자 A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려 보셨습니까? 경위서에는 미경이 어머니의 사과 말씀을 구구절절 적어 놓으셨지만 결과적으로 학폭은 열렸잖아요.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 사전에 단속을 잘했어야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보세요.” 10여 명이 넘는 위원들이 있는 자리의 분위기에 압도되었고, 감정을 자극하는 말에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아이를 잘못 키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교육을 잘하겠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딸아이와 피해자 친구가 중학교에 가면 다른 반이 되기를 바랐는데 같은 반이 되었다. 중학교 입학 초기에 딸아이는 학교 가기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럴 때마다 딸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읽어 주고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A와 딸아이가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그 일을 다시 생각해 본다. 학폭위 개최가 결정됨과 동시에 ‘피해자 우선주의의 원칙’에 의해 가해자 쪽의 의견은 별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친하게 잘 지냈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서로를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 피해자의 마음 또한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시 나는 가해자가 되었던 딸아이에게 자신이 꿇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낮은 자세로 엎드리게 했다.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부끄러운 감정보다는 상대 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더 먼저 헤아리게 했다. 더 따뜻하게 다독여 줄 수 없었던 당시 딸아이의 자존감에 위로의 말을 전한다. “애썼다. 그리고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

좋은 엄마의 필요충분조건은?

큰아이 다섯 살 때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있었다. 음률에 대한 감각과 운동신경이 있어서인지 큰아이는 맨 앞줄 중앙에 서서 공연을 했다. 무대에서 처음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어찌나 잘하는지 놀랍고 감사해서 감동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집안 어른들 사랑을 독차지하며 무럭무럭 잘 자라 주기만을 바랐던 만큼 교육적인 기대도 컸다. 로봇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재능도 있었기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지원하는 만큼 결과물도 가져와서 남부러울 게 없었다.

그랬던 큰아이에게 ‘아픔의 시간’이 찾아왔다. 더 세월이 지나서 큰아이가 6학년일 때의 일이다. “실은…… 나, 친구들한테 왕따 당하고 있어. 그것도 친했던 애들한테……. 학교 가기가 싫어.” 아들은 점차 감정이 고조되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태어난 이래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너무 놀랍고 당황스러웠지만 같이 흥분하면 안 된다 싶어서 빨리 이성을 찾고 아들 손을 꼭 잡아 주었다. “우리 아들 많이 속상했겠다. 친구들이 너를 왕따하는 이유가 뭔지는 알고 있어?” “기집애처럼 여자 같은 옷 색깔만 입어서 재수 없대요.” 친구라면 죽고 못 사는 아이에게 따돌림이라니!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일단은 제가 더 노력해 볼게요. 친구들에게 진심을 다해 제 마음을 보여 보고도 잘 안 되면 그때 다시 얘기할게요.” 그런 대화를 나누고 일주일이 지나도 별로 달라진 게 없었는지 아들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 아들 친구 중에 편하게 느껴지는 어머니 두 분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잘 지낼 수 있게 애들한테 얘기 좀 해 달라고 부탁했다. 친구 어머니도 많이 놀라며 나와 우리 아들을 위로해 주고 미안해했다. 얼었던 아이들의 마음이 일순간 녹기를 바라는 건 부모의 욕심이리라.

두 달 남짓의 시간이 지나자 따돌림의 대상이 다른 아이에게로 옮겨가고, 아들은 다시 예전처럼 어울리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솔직히 씁쓸했다. 외로움을 겪어야 할 대상이 내 아이의 다른 친구라 생각하니 속상하기도 하고 유치해서 화가 나기도 했다. 고학년이 저학년의 금품을 갈취하거나 이유 없는 패싸움이 벌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따돌림은 학교에서 흔히 생기는 일이다. 아들은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큰 변화를 가져 왔다. 중학교 2학년 후반 전교 학생회 부회장으로 당선돼, 학생회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잠재된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아들의 마음 나이테가 커 감에 따라 나의 마음 나이테도 커갔다. 그 과정에 나는 끊임없이 아들을 인정해 주었고, 긍정적으로 지지하는 엄마의 역할을 놓치지 않았다. 꾸중하고 일관성 있게 관심을 보여주는 것, 엄마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상처를 이기는 엄마가 자녀의 자존감을 키운다

때론 엄마도 위로받고 싶다

프랜차이즈 학습방을 운영할 때 자식 교육에 유난히 열성적인 어머니가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남진, 가명)과 3학년인 딸(혜진, 가명)이 함께 학습방에 다녔다. “선생님, 이거 너무한 거 아니에요? 우연히 남진이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풀다 남은 부교재(서술형 연산교재)가 몇 권 나오던데, 학습방에서 확인 안 하시나요?” “죄송합니다. 아이들마다 숙제 나가는 내용이 달라서 제때 교재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제가 놓칠 수 있습니다. 미리 확인하지 못해서 송구합니다. 부교재를 보내주시면 바로 활용하겠습니다.” 그 통화 이후 며칠이 지나도 남진이는 부교재를 챙겨 오지 않았다. 어머니께 문자를 보냈더니 ‘알겠습니다.’라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온 남진이 어머니의 전화 음성은 흥분되어 있었다. “선생님, 부교재가 그대로 있네요. 제 말이 우스워요?” “어머니, 남진이가 계속 까먹고 부교재를 챙겨 오지 않아서 제가 못한 겁니다.” “서술형 문제가 많은 부교재라서 남진이가 풀기 싫었나 봅니다. 그래서 들고 오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보내주시면 제가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니, 선생님, 우리 애를 무시하는 거예요? 애가 하기 싫어하면 달래고 때려서라도 하게끔 해야 하는 게 선생님 역할 아닌가요? 선생님의 무능력을 이런 식으로 돌리면 안 되죠.”

오해를 풀기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하면 취할수록 늪으로 더 빠져들어 가는 기분이었다. 집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까지 했으나 남진이 어머니는 학습방 본사 홈페이지에 고객 불만사항을 접수했고 나는 경위서를 본사에 제출했다. 그 다음 날 본사 상무님은 남진이 어머니와 통화를 했는데 고객의 불만사항이 상식을 초과한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남진이 어머니는 회사를 상대로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고 한다. “남진이 아버님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아버님이랑 통화를 좀 해야겠습니다.” 상무님의 말 한마디에 남진이 어머니는 모든 상황을 없던 일로 하고 남편에겐 전화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을 했다고 한다. 결국 상무님의 통화로 모든 갈등은 종료가 되었다.

17년 전의 사건이라 기억이 흐릴 법도 한데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때의 일이다. 당시 내 아이들은 다섯 살, 한 살이었다. 누구보다도 가족의 위로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 어렸고, 남편에게는 상세히 말할 수 없었다. 미안함 때문이었으리라. 다친 나의 감정이 남편에게 전이되는 게 싫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때 사실은 위로가 필요했다고. 다른 사람이 아닌 가족의 위로가. 잘 이겨낸 시련은 내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 정미야, 잘 해냈다.

모성애가 끌어올린 자존감

KBS 2 TV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종영되었다. 촬영지의 일부인 카멜리아가 내가 사는 지역인 포항의 구룡포에 있고, 배우들도 실력파여서 놓치지 않고 시청한 드라마였다. 일곱 살 때 엄마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 보내졌던 동백이는 사랑하는 사람(유명 야구선수)을 만나 아이를 가졌지만 헤어져 미혼모의 삶을 살아간다. 주류업을 하면서도 드세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원칙이 있는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독립적이며 당당했다.

동백이는 ‘모성애’가 강한 여성이다. 그녀를 험한 세상 속에서 우뚝 서서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은 아들 필구에 대한 사랑, 바로 그것이었다. 세상과의 적절한 거리를 통해 마음을 열지 않으려 했던 그녀에게 용식이라는 순수한 열정의 남자가 접근한다. 마침내 ‘달고나 같은 사랑’에 빠져든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 필구로 인해 그 사랑을 과감히 양보하는 결단을 보인다. 동백이는 자신의 상처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치유했고, 또 그것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강단을 보인다. 이는 동백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야무진 자존감’ 때문이었다.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를 보고 자라고,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대다수의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좋은 모습만 본받기를, 자기의 좋은 유전자만 닮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면 부모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능동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행복하고 당당한 자세로 세상을 맞이하는 자존감은 내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한다.

내공 있는 엄마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엄마는 자기 안의 소리를 존중한다. 그런 엄마는 짬짬이 시간을 활용해 자기 투자를 할 줄 알고, 자녀 양육에서도 지혜로운 통찰을 보인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유연하기 때문이다. 그런 엄마들이 가장 경계하는 통신은 ‘카더라 통신’이다. 남들이 ‘좋다’는 얘기를 따라 자식 교육의 포인트를 옮기는 풍조 따위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녀와의 소통을 원칙으로 하고 교육 계획도 자녀와의 타협과 협의로 한다.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면서 아이들에게 얽매이지 않고 가끔 조언을 던져 주는 방식을 취하기에 엄마와 자녀들 사이가 위계관계가 아니라 자연스레 신뢰 관계로 흐른다.

《엄마 내공》의 오소희 저자는 ‘엄마로서의 최선은 자식을 덜 챙기고 눈썹을 그리는 것처럼 엄마 자신을 챙기는 것, 엄마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 엄마의 세계를 확보하여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먼저 ‘엄마 인생’을 잘 살아야 내공이 생기고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양육도 잘하게 된다. 내공 있는 엄마는 ‘내 아이가 무엇이 되게 할 것인가?’가 아니고,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아이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양육 습관

눈치 보는 아이에게 필요한 약은 부모의 공감 능력이다

1학기가 시작되지 않은 어느 날 피아노 학원 선생님 소개로 초등학교 1학년인 윤성(가명)이를 한글을 지도하게 되었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1시간이면 마칠 분량의 학습이 윤성이에게는 4시간이 필요했다. 가르치는 회원이라는 생각보다는 ‘내 자식이다.’, ‘내 조카다.’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지도했다. 그래서인지 한 달 만에 한글을 떼게 되었다. 한글을 가르치는 월등한 기술이 있다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고 칭찬을 많이 했던 게 빠른 성과를 가져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윤성이는 처음에 내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눈치를 보기도 했다. 윤성이의 말은 굉장히 어눌하고 부정확해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윤성이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윤성이를 가졌을 때 어머니는 심각한 ‘임신 우울증’을 앓아서 약도 조금 복용한 적이 있다고 했다. 아이가 이런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게 자기 잘못인 것 같아 ‘평생 죄인이다.’라고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윤성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얘기하기가 버겁다고 했다. 엄마의 그런 모습은 아이도 감지하게 되어 있다. 눈치를 자주 보는 윤성이에게 가장 필요한 약은 바로 어머니의 ‘공감 능력’이었던 것이다. 윤성이 어머니는 아들에게 잘해 줘야지 하면서도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며 늘 행동은 속마음과 반대로 나온다고 했다. 아이가 서툴러도 절대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실수해도 다독이면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 아이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에 공감해 주고, 충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긍정적인 접촉이 이어질 때 눈치 보고 소심하던 내 아이의 자존감을 살릴 수 있다.

독한 부모를 연기하라

“선생님, 우리 엄마는요 변덕쟁이에요. 어떤 날은 9시 넘어서 게임해도 된다고 했다가 또 어떤 날은 자야 되니까 안 된대요. 저는요. 우리 집에 손님 오실 때가 제일 좋아요. 그때는 내가 원하는 걸 다 하게 해 주거든요.” 양육하는 부모라면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이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다. 부모의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혼란을 주고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한다. 아이와 부모가 정한 원칙을 가지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에 흔들리지 않는 ‘독한 부모’를 연기해야 한다. ‘약속은 정말 중요하다.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부모는 아이 생일선물로 사 주기로 했던 장난감을 사 주지 않는다면 옳지 않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정책은 너무 자주 바뀌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부모들을 혼란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자녀 양육에 대한 소신이나 원칙이 없게 되면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진정으로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또 내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면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를 가져야 한다. 독한 부모 연기를 잘해 내자. 지나친 과잉보호가 아닌 확고한 원칙과 가치관을 가지고 양육하자.

상대적 비교는 피하라

초등 2학년인 희진(가명)이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왔다. “선생님, 내 아이를 다른 애들과 비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비교할 때가 많아서 참 속상해요. 어제는 학교에 다녀온 희진이가 입이 귀에 걸려서 들어오더라구요. 받아쓰기를 지난번보다 더 잘 맞았다며 칭찬해 달라고 하길래 친구 지원이는 몇 점 맞았냐고 물었죠. 지원이는 백점이라는 말에 순간 화부터 냈네요. 지원이는 백점 맞는데 너는 왜 두 개나 틀렸나고?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고 아차 싶더라구요.” “희진이 기분이 많이 상했겠네요. 전날 결과보다 더 나아졌기 때문에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아는 똑똑한 아이네요. 그전 점수보다는 좋아졌다는 것에 일차적인 칭찬을 해주고, 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받아쓰기 단계장 써 보는 연습을 두 번하고 80점을 맞았다면 다음에는 네 번 연습해 보자는 식으로 말이죠.”

아이들 양육은 ‘마라톤’과 같다. 옆집 아이가 내 아이보다 잘한다고 속상해할 것 없다. 언제든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할 거리를 찾느니 그 시간에 내 아이 눈 한 번 더 맞춰 주고 호응해 줘라. 인생은 사랑과 관심을 주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중용》23장 ‘역린’ 중에서

아이를 잘 놀게 하라

만 7세 이전엔 아이들의 좌뇌와 우뇌가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다. 《좌뇌와 우뇌 사이》를 쓴 미국의 뇌의학자 마지드 포투히는 책을 통해 좌뇌와 우뇌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뇌는 이미지뇌라고 불리는데,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 기능을 관장한다. 좌반신을 조절하고 얼굴 표정을 인식하며 원근감의 감각, 창의성, 음악성, 직감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반면 좌뇌는 언어뇌라고 해서 말하고 계산하는 것과 같은 논리적인 기능을 관장한다. 우반신을 조절하며 수학적인 논리, 말하기, 읽기, 쓰기, 추리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아이들은 ‘블루마블’이나 ‘보드게임’ 같은 놀이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 수리력, 창의력을 키울 수가 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래놀이, 숨바꼭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얼음땡’등의 놀이를 통해 사회성과 공간 지각력을 기를 수 있고 이런 놀이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게 잘 노는 아이들은 성격도 좋고, 끈기와 집중력이 좋아서 공부도 더 잘하게 된다.

기업 경영진의 인사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80% 이상이 대인관계 능력지수(PQ)가 높은 인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잘 노는 아이들의 대인관계 능력지수는 높을 수밖에 없다.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인내심을 키우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규칙을 따르는 준법정신도 키울 수 있게 된다. 또래와의 놀이 자체가 삶의 배움터인 것이다.

북유럽에서는 7세 이전엔 글도 가르치지 않고 오로지 노는 것에만 집중하도록 감성 교육에 치중한다. 자연에서 뛰어노는 놀이를 통해 오감을 깨우고 잠재력을 발견하게 한다. 놀이가 곧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미치도록 할 수 있는 집중력이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거나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건 ‘놀이’를 통해서다. 어린 시절 왕성한 호기심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는 에너지를 놀이를 통해 발산하게 하자. 놀이는 세상과 호흡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다.

열정의 씨앗을 갖게 하라

중학교 때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내 큰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자동차전문학교(특성화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서 놀라운 열정을 보이더니 우리 부부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을 선물해주었다. 학군이 좋다는 곳에서 살고 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꼬리표를 무시하고 아들을 특성화고에 보낸다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은 절실히 원했고, 우리 부부는 그 간절한 마음을 존중해 주었다. 자신이 원했던 학교였기에 좀 불합리해 보였던 선후배 간의 규율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소화해 내고 쏟아지는 잠을 이겨 가며 자기와의 싸움을 실천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인지 능력 키우기 엄마수업》(보크 시게코 저)이라는 책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 나온다. 첫째, 아이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한다. 둘째, 여러 사람과 만날 기회를 만든다. 셋째, 찾아낼 때까지 계속해서 찾는다. 넷째, 시작하는 법과 그만두는 법의 규칙을 정해 둔다. 다섯째, ‘무엇을 위해 그것을 하니?’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부모의 기다림으로 아이의 자존감 근육을 키워라

대다수의 초보 맘들에게 어려운 과제는 ‘기다림’이다. 인지 능력, 지적 능력, 공감 능력, 대인관계 능력, 수리 능력 등의 영역에서 알려주고 투자하는 것만큼 따라오지 못할 때 부모는 불안해한다. 완벽하고자 하는 부모의 욕심이 아이를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다.’라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기다림 육아》의 이현정 저자는 ‘평생 아이를 따라다니며 챙겨 줄 것인가, 스스로를 챙기는 힘을 길러 줄 것인가는 부모의 기다림에서 판가름난다.’라고 말한다.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 주고, 그것을 해낼 수 있을 때까지 전적으로 믿고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것들도 한 발짝 물러서면 볼 수 있게 된다. 아이의 과정을 격려하고 아낌없이 칭찬해야 한다.

큰아이 어린 시절, 아파트에서 가깝게 지내던 언니가 있었다. 당시 난 언니의 육아 방법이 의아했다. 자장면을 먹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엉망이 되었는데도 닦아 주지 않았다. 아이가 끈적거릴 것 같아 보다 못한 내가 닦아 주었더니 언니가 말렸다. “뭐 하러 그래? 먹으면서 또 묻을 텐데. 다 먹고 닦아 주면 돼.” 언니는 딸이 신발의 좌우를 바꿔 신어도 내버려 두었다. “왼발과 오른발을 잘못 신어서 불편할 준 알아야 제대로 신는 방법을 터득해.” 언니는 아이들에게 뭐든 경험하게 해주었고, 스스로 느낄 기회를 주는 식이었다. 그분의 두 아이는 자라면서 영재 진단을 받았고, 지금은 금융과 교육계에서 일하고 있다.

육아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육아관을 참고하는 기준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식 기준이어야 한다. 엄마의 기다림은 내 아이에게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근력을 갖게 한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해 보람을 느낄 때 아이들의 자존감 근육 또한 탄탄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아이의 강점 찾기로 긍정지수를 높여라

사람은 누구든 몇 가지 천재성을 갖고 태어난다. 공부를 잘하는 재능, 운동 감각이 좋은 재능, 손재주가 좋은 재능, 악기를 잘 다루는 재능, 미적 감각이 뛰어난 재능 등 다양한 재능들이 그것이다. 17년째 교육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꿈을 물어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직업이 검사, 의사, 교사, 운동선수다. 최근 들어 한 가지 달라진 게 있다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새롭게 등장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뭘 좋아하는지, 어떤 걸 하면 싫증내지 않고 재미있게 하는지, 어떤 쪽에 소질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통찰을 가져야 한다. 잘하는 것은 강점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인정하고 키워 줄 수 있을 때 아이들의 자존감 근육 또한 저절로 자라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하루에 한 가지씩 아이의 강점 찾기 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매일 한 번씩 읽게 하자. 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아이 내면의 긍정지수를 높여 보자.

자녀와의 행복한 대화

엄마는 자녀에게 롤모델이다

자신이 가진 성품에 향기를 더해 ‘이게 나다.’라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괜찮아. 신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고 하셨어. 분명히 고난은 나를 더욱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거야. 이 또한 지나갈 테니 힘내자!’라며 나를 다독일 수 있는 여유는 바로 ‘건강한 자존감’에서 나온다. 자존감을 당당히 하는 건 부모가 먼저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이 있듯 부모를 보고 아이도 따라 한다. 그런 까닭에 부모부터 그렇게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나는 새벽 5시 기상이라는 습관을 삶에 세팅하게 되면서 그 시간을 집중해서 나를 위해 쓸 수 있게 되었다. 독서량도 늘었다. 새벽 기상이라는 습관은 매일매일 성장해 가는 나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렇듯 변화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자신을 원하는 대로 바꿔 갈 수 있다. 새롭게 변화되어 가고 달라져 가는 자신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때 나의 ‘자존감’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나만의 옷이 된다.

돌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의 위력

범고래 조련사들은 범고래들이 훈련을 잘 따르지 않을 때 그로 인해 허비되는 시간을 재빨리 전환하기 위해 다른 행동으로 주의를 돌린다고 한다. 범고래들이 훈련을 잘 따르지 않는 데는 그 훈련에 대한 난이도, 범고래들이 그날 컨디션 악화 등이 원인일 수 있다. A-B-C-D의 단계를 거쳐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C단계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조련사들은 D단계로 넘어가거나 다시 B단계로 되돌아가는 융통성을 보인다. 이를 ‘전환 반응’이라고 하는데, 정해진 매뉴얼보다 때로는 매뉴얼을 깨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전환 반응’은 원하지 않는 행동을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켄 블랜차드는 저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통해 좋은 면이나 잘하는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면서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고래반응’이라고 했다. 반대로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지적하고 잘하는 면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뒤통수치기 반응‘이라고 표현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있다. 아이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고 칭찬해 주면 아이는 더 많은 것을 성취해 내고 더 행복하게 성장해 간다는 사실이다. 돌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의 위력을 수시로 활용하자.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엄마라는 임명장

‘이생망이 무슨 말인지 아세요?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뜻의 신조어입니다. 정신과 전문의의자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의 저자인 김현수 박사가 CBS TV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 출연해 강의한 내용 중의 한 대목이다. 김현수 박사가 강연을 통해 만났던 아이들이 이런 말들을 했다고 한다. “세 살부터 시작해 중3이 될 때까지 13년을 공부했는데 공부에 지쳤어요.” “우리 엄마는 자기가 잘못한 게 있으면 늘 물질 공세를 해요. 제가 원하지도 않는 것을요. 하루는 물건 말고 학원 좀 끊게 해달라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났어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엄마’라는 임명장! 임무 수행에 대한 약관이 따로 있는 건 아니기에 ‘이것이 정답이다.’라는 건 없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의 교차점을 통해 우리는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다. 아이의 소리가 일방적으로 배제된 ‘양육관’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 아이는 엄마의 소유물이 아니다. 엄마는 소중하고 귀한 생명체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임무를 신으로부터 위임받았을 뿐이다.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고유의 재능을 잘 꺼내서 그것을 자신과 세상을 위해 아름답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신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엄마가 해야 할 가장 큰 소임이 아닐까?

내 아이를 위한 진정한 사랑법

대다수의 부모가 자녀에 대한 사랑을 조율하는 데 실수를 보인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 표현법과 아이가 원하는 사랑 수용법에 오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자녀와의 건강한 소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17년 교육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건 부모들의 사랑이 과잉되어 자녀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많다는 것이다. 엄마는 사랑 표현으로 많은 말을 했을 뿐인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이에겐 듣기 싫은 잔소리로 전달되다 보니 급기야 ‘소통 거부’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복잡한 문제가 얽히고설켜서 도무지 해결점이 보이지 않아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땐 ‘단순함’이 답일 때도 있다. 그 단순함의 중앙에 반드시 기준으로 있어야 하는 것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이다. 스스로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면서 마르지 않는 관심, 믿음으로 기다려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 내 아이를 위한 사랑법이다. 부모라면 자녀가 갖고 태어난 소명을 다 이루고 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자. 우린 거룩하고 위대한 이름의 엄마이니까.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0 댓글
본문 피드백
모든 댓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