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덴스토리 / 2020년 11월 / 213쪽 / 14,000원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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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유니 홍 지음

저자 소개

TV 뉴스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험을 쌓은 언론인이자 작가.『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월 스트리트 저널 유럽』등의 매체에 기고했으며, 저서로는『The Birth of Korean Cool(코리안 쿨)』이 있다. 이 책『The Power of Nunchi(눈치)』는 저자의 세 번째 저서로, 미국에서 2019년 11월 출간되어 1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미국 시카고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한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경험은, 눈치의 조기 교육이 되었다.

책소개

이 책은 눈치는 한국을 성공과 행복의 나라로 이끈 비밀 무기일 뿐 아니라, 우리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술임을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저자는 눈치는 한국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며, 더 깊이 들여다보면 서구식 사고방식과도 통한다고 강조하면서, 눈치가 무엇인지부터 눈치 방해물의 유형과 눈치의 법칙 8가지, 그리고 직장에서의 눈치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요약본 본문

눈치란 무엇인가?

대기업에 막 입사한 여러분은 마침 초대받은 모임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모임 장소에 들어섰을 때, 모든 사람이 나이 지긋한 한 여성의 싱거운 농담에 웃고 있었다. 이때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다음의 보기 중에서 골라보라. ‘ⓐ 방금 들었던 것보다 훨씬 우스운 농담을 하며 끼어든다. 동료들이 좋아할 것이다! ⓑ 별로 재미있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는다. ⓒ 이 여성이 분명 회사의 대표일 것으로 판단하고 적절한 기회를 봐서 자신을 소개한다.’ ⓐ를 선택한 여러분은 눈치를 기르는 것이 좋겠다. ⓑ를 선택했다면, 분위기를 정확히 감지하고 동료들로부터 적절한 신호를 읽었다는 뜻이니 칭찬받을 만하다. ⓒ를 선택했다면 축하한다. 여러분은 이미 눈치 달인이나 다름없다.

한국인은 ‘사회생활의 반은 눈치에 달렸다’고 한다. 눈치가 빠르면 인생이나 사업에서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거나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여러분에게 해를 끼치려는 상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으며, 사회가 주는 불안도 줄일 수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눈치가 없으면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눈치 효과를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 근대사를 살펴보면 된다. 한국은 반세기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불과 70년 전, 6ㆍ25 전쟁 직후의 한국은 세계에서 몹시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더구나 천연자원이라고는 석유 한 방울, 구리 1그램도 나오지 않는 나라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며 한국은 지구상에서 매우 부유하며, 멋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다른 국가의 필요를 ‘눈짐작’하는 능력, 그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수출 제품을 제조하는 능력, ‘변화’에 맞춰 계획을 재조정하는 능력 등 한국 경제 성장의 기적 뒤에는 이처럼 늘 눈치라는 능력이 존재했다. 여전히 눈치의 가치에 의문이 든다면, 케이팝의 인기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국 부모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눈치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왜 그렇게 눈치가 없니?”는 부모들이 흔히 하는 꾸중이다. 한편 눈치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배워서 터득하는 사람도 있지만, 눈치를 강요받는 사람도 있다. 나는 만 열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는데, 당시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했지만 평범한 공립학교에 가게 되었다. 언어 학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문화에 동화되어야 했으니, 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눈치 특별 훈련을 받은 셈이다. 내가 살게 된 새로운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눈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즉 나는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런 식으로 나는 다음과 같은 눈치의 두 가지 기본 법칙을 배웠다. 첫째,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한다면, 거기에는 늘 이유가 있다. 예로 나는 ‘차려’나 ‘열중쉬어’가 어떤 자세인지조차 전혀 몰랐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취한 자세를 유심히 관찰해 똑같이 흉내 냈을 뿐이다. 둘째, 충분히 기다리면 입 밖에 한마디 꺼내지 않고도 대부분의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다. 제대로 한국어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내게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시련 덕분에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을 열고 배우는 것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나를 좀 더 너그럽게 봐주었다.

한국에 온 지 1년여 만에 나는 반에서 1등을 했다. 수학과 물리 경시대회에서 상도 탔다. 18개월이 지난 후에는 부반장으로 뽑혔다. 이 모든 것이 한국어 실력이 여전히 형편없었음에도 이뤄진 일이었다. 물론 나는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혼자 아무리 공부해도 눈치가 없었다면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눈치는 커다란 단점(내 경우는 한국어를 못하는 것)을 예상치 못한 장점으로 바꿔주었다. 예로 선생님 말씀은 늘 너무 빨라 내가 잘 알아듣고 필기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표정이나 어조를 살피며 중요한 내용을 짐작했다. 선생님 목소리가 커지면 그 부분이 시험에 나온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때 물리 선생님은 요점을 강조할 때마다 막대기로 자신의 손바닥을 두드렸다. 나의 한국어 실력은 여전히 한참 뒤떨어지는 데다 필기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나, 선생님들은 무엇이 시험에 나올지 실제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해주고’ 있었다.

눈치를 쓰는 일은 한국에서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맥락 문화권에 속하는 한국에서는 말보다는 몸짓, 표정, 전통, 주변 사람, 심지어 침묵 등을 통해 전체적인 맥락을 유추하면서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에서만 눈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서구 사회에도 눈치가 필요한 고맥락 상황이 빈번하게 생긴다. ‘눈치’라는 단어를 모르더라도 말이다.

한편 일상에서 눈치를 잘 쓰려면 먼저 여러분의 관심이 한 개인이 아닌 공간의 분위기로 향해 있어야 한다. 관찰의 대상이 개인이 아니라 방 전체여야 한다.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반응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여러분이 있던 공간에 어떤 사람이 들어온 적이 있을 것이다. 문을 등지고 서 있어 누구인지 볼 수 없더라도, 방 안에 있는 사람들 반응을 보면 무언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준 신호를 읽어내며 눈치가 작동한다. 방이 살아 숨 쉬는 유기체는 아니지만, 사실은 그렇다. 방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방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분이 눈치 없이 행동하면 그 방 전체의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치가 빠르면 방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관찰해야 할까? 숙련된 눈치 달인은 ‘이 방의 분위기는 어떤가?’, 그리고 ‘그 흐름에 따르기 위해 나는 어떤 정서적 기운을 풍겨야 하는가?’라는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눈치를 갈고닦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바로 나쁜 인상을 남긴 후 수습하는 일, 사람들이 왜 갑자기 여러분에게 화를 내는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싸우는 일, 잘못 튀어나온 말을 주워 담는 일 등이다.

눈치 방해물

사람은 눈치에 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그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배워온 일부 지식에 도전해야 한다. 나는 이런 문화적 특성을 ‘눈치 방해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선호하는 가치가 있다는 것, 그 특성 때문에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모른다. 다음은 서양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편견이다.

눈치 방해물 1 ­ 공감이 이해보다 중요하다]

눈치와 공감은 비슷한 구석이 있다. 둘 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겠다는 궁극적인 목적으로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한다. 현대 서구식 사고방식에서 한 가지 문제점은 공감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것이다. 품위 있는 사람들의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감 자체가 과대평가된 것도 사실이다. 공감의 성격은 이기적일 수 있다. 항상 이해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는 바로 당신의 감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감과 눈치는 상당히 다르나 사람들과 잘 지내거나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면, 공감은 다른 사람들이 내게서 등을 돌릴 때 썼던 무기였다. 내게 “더 공감할 줄 알아야지”라고 충고하는 이들 중 반은 내게 수치심을 주면서 나를 고분고분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나머지 반은 내 경계심을 풀어 나한테 뭔가를 얻어내려는 이들이었다. 아무튼 눈치 없는 공감은 문법 없는 말, 곧 의미 없는 소음과 같고, 진정한 눈치 달인은 그 사람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든 없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다. 눈치를 발휘하면 상대방과 공통점이 전혀 없더라도, 심지어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눈치 방해물 2 ­ 소음이 고요함과 정적보다 낫다

서양에서는 누군가가 질문을 받아 대답하기 전 침묵이 길어지면, “여보세요! 거기 누구 있어요? 내 말 들려요?” 하고 재촉하기도 한다. 그만큼 조용히 고민하는 일에 관대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지 못하는 사람은 눈치가 둔한 편이다. 그러나 눈치가 100퍼센트 문화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특성임을 이해한다면,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눈치는 당신의 오감과 (현대 전문가들이 ‘제2의 뇌’라고 부르는) 직감, 그리고 본능적인 두뇌를 더 현명하고 성숙하게 존중하는 방법이다.

눈치 방해물 3 ­ 외향성이 내향성보다 낫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외향적인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반사회적이며 어둡다는 인식이 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외향적이고 다른 한 사람이 내향적이면, 종종 모임에서 같은 이유로 싸우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외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판단을 돌아봐야 한다. 왜 내향적인 사람이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지, 내향적인 사람이 거리를 두는 것이 불편하다면, 왜 그것이 당신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할까? 내향적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더 잘 알게 되면,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내의 관계를 누구보다도 더 잘 파악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외향적인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전반적인 분위기와 비언어적 단서를 포착한다.

눈치 방해물 4 ­ 날카로움이 원만함보다 낫다

서구 사회에서는 저돌적인 행동이 더 보상을 받는 편이다. 적극적인 사람이 관심을 더 끌고 더 눈에 띄니 일리는 있다. 하지만 저돌적인 사람이 밀고 지나간 자리에는 날카로운 흔적이 남기 마련이고, 자신이 원치 않았더라도 그 날카로움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면에 말꼬리를 잡고 놓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둥글둥글하게 원만함을 유지하면 다른 사람과 원활하고 부드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원만해질 수 있을까? 다음에 갈등에 빠지면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것부터 피하자. 심호흡부터 하고, 행동하기 전 두 가지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질문의 답은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면서,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 주변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스스로 원만함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눈치 방해물 5 ­ 개인주의가 집단주의보다 더 낫다

한국에서 아이가 참을성 없이 행동하면(예를 들어, 뷔페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던 중 “여기서 계속 기다리기만 했잖아요! 배고파요!” 하고 불평하는 상황) 부모는 “에구, 불쌍해라! 가방에 포도 있는데 줄까?”라고 말하기보다는 “세상에 너만 있니?”라고 한다. 매우 흔한 부모의 꾸지람이다. ‘얘야, 이 줄에 서 있는 사람들 전부 배가 고파. 눈치가 있다면 알아차려야지’라는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기적으로 굴지 마!’가 될 수도 있다. 이 말은 한국 가정교육에서 매우 중요하고, 특히 눈치를 말할 때 결정적인 개념이다.

한국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 개념을 자녀에게 가르친다. 예를 들어, 한국 학교에서는 보통 청소 업체나 담당 직원을 따로 쓰지 않는다. 학생들이 당번을 정해 직접 교실 청소를 한다. 스스로 살아가는 몇 가지 방법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그때그때 정리하면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도 하고, 반을 하나의 벌집으로 보게 할 수 있다. 벌 한 마리에게 좋은 것이 전체 벌집에도 좋다는 의미로. 2017년, 한국의 한 긴 터널에서 일어났던 교통사고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터널 안의 모든 차가 1분 만에 ‘생명의 길’을 만들어 구급차가 도착하자마자, 터널 안으로 진입하는 장면이었다. 운전자들은 재빨리 차를 오른쪽 끝으로 돌려 터널 벽에 바짝 붙여 세웠고, 터널 한가운데 도로가 생겼다.

매우 놀라운 장면이다. 중국과 독일에도 비슷한 영상이 있다.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를 중시하는 문화에서 더 잘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집단주의’라는 단어는 기분 나쁘게 들린다. 아마 이 단어를 보고 움찔했거나, 구소련의 선전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개인주의를 포기할 필요는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단지 여러분이 벌집의 일부라는 것만 인식하면 된다.

사람들과 멀어지는 법

눈치가 부족한 사람을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다음의 치명적인 눈치 부족 여덟 가지 유형을 보다 보면 여러분 자신, 친구, 프레너미(frenemy, 프렌드(friend)와 적을 뜻하는 에너미(enemy)의 합성어. 친구인 동시에 적이 될 수 있는 관계를 말한다), 동료, 친척이 떠오를 수 있다.

눈치 부족 유형 1 ­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사람

흔히 볼 수 있는 눈치 부족 유형이다. 대개 악의는 없으나 무지하다. 지나치게 긴장한 채 자기 세계에만 갇혀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지 못한다. 무지함에 나쁜 의도가 없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나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눈치 부족 유형 2 ­ 자신이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 스토커

리처드 커티스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러브 액츄얼리」가 그중 최악)는 공공장소에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든 다음, 사랑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오해하게 한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인데, 이런 방법은 절대 로맨틱하지 않고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는 것뿐이다.

눈치 부족 유형 3 ­ 숨은 뜻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

무슨 일이든 하나하나 설명해줘야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한두 명씩은 있다. 때로는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 한다. 물론 의사소통은 쌍방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 오해가 생길 때도 많다. 그럼에도 보통보다 낮은 수준의 이해력을 가진 사람이 때로는 많은 사람을 어색하게 만든다.

눈치 부족 유형 4 -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사람]

이 유형의 행동 자체는 성별과 크게 관련 없지만, ‘맨스플레이닝’(mansplaining)과 비슷한 면이 있다. 실제 전문가 앞에서 여러분이 그 분야 주제에 대한 지식을 과시할 때, 한국인은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표현을 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눈치가 너무 없어서, 상대방이 세계적인 전문가라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거들먹거린다.

눈치 부족 유형 5 ­ 상대방이 콧대 높게 행동한다고만 생각하는 사람

제인 오스틴의『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엘리자베스와 콜린스는 문학 작품에서 눈치가 빠르거나 없음을 보여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들이다. 엘리자베스는 눈치가 빨라서 늘 행동을 잘 읽고, 부조리한 상황도 잘 파악한다. 반면 눈치 없는 콜린스 씨는 바보같이 휘둘린다. 사랑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할 때 여러분의 메시지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눈치 부족 유형 6 ­ 칭찬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

재능에 감탄해서 나오는 칭찬과, 당신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칭찬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누가 어떤 이유로 칭찬을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원하는 답이 아닌 답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진정으로 눈치 있는 사람이다.

눈치 부족 유형 7 ­ 지루한 사람

당신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보다 더 호감 가는 사람은 없다. 반면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화제를 바꾸거나, 이야기보다 한발 앞서 끼어드는 사람만큼 지루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보통 개인적으로 관심 없는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렵고, 자신의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니 여러분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성실히 듣고 있다는 것만 보여줘도 괜찮은 편이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이면 두 사람 사이가 더 돈독해질 수 있다.

눈치 부족 유형 8 - ‘하지만 이게 내가 늘 해온 방식이야’라고 말하는 사람

여러분의 옛 직장과 고향이 어디고, 경험한 문화의 바탕이 무엇이든, 여러분이 늘 해온 방식에 나는 전혀 관심이 없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과거에 무엇을 하고 어떤 말을 했든, 현재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눈치의 기술

한국 부모는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순간부터 ‘제자리에 가만히 있기’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가르침이다. 모든 사람이 에스컬레이터 오른쪽에 한 줄로 서서 왼쪽을 비워두면, 아이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급한 사람이 걸어 올라갈 수 있도록 왼쪽에 길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부모가 일일이 말해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 있다. 이런 식의 자립은 눈치 교육이 된다. 한국 학교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눈치를 배울 필요는 없다. 다음은 여러분을 위해 내가 정리한 눈치의 법칙 8가지다.

제1법칙 ­ 먼저 마음을 비운다

사람과 상황에 대한 가정으로 머릿속이 가득하면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없고,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어떤 장소에 들어서기 전에 2분 동안 눈을 감고 숨을 고르거나, 속으로 ‘이 방 안에 집중하자’라고 되뇌는 것도 마음을 비우는 방법이다.

제2법칙 - ‘눈치 관찰자 효과’에 유의하자

양자물리학에는 ‘관찰자 효과’라는 개념이 있는데, 관찰하는 행위만으로 사물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개념이다. 사람이 방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방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니, 당신의 영향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눈치 전문가는 방에 들어설 때 관심을 받으려 애쓰기보다는 먼저 방의 분위기를 존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3법칙 ­ 막 방에 들어섰다면, 다른 사람들 모두 당신보다 그곳에 더 오래 머물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짐작하고, 상황의 변화에 따라 짐작한 내용을 계속 재조정하는 것이다. 상황은 놀라울 만큼 바뀐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보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받아들이며 적응해야 한다.

제4법칙 ­ 입을 다물 좋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말자

한국 학교에 다닐 때, 수업 중에 손을 들고 질문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모두의 수업 시간에 단지 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질문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교육기회를 빼앗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양인에게는 충격적인 관점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당시에는 한 반당 학생 수가 60명이었다. 반에서 10퍼센트의 학생만 질문해도, 수업은 잘 진행되지 않는다. 물론 여러분의 질문이 다른 사람 역시 궁금해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그냥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수업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질문이 있다면? 문제없이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에 선생님에게 찾아가면 되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찾아와 적극적으로 질문하도록 했고, 늘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다.

아무튼 ‘수업 중 개인적 질문을 하지 않기’는 한국 아이들이 빠르게 눈치를 키울 수 있는 계기 중 하나였지만, 만 열두 살의 미국 아이였던 내게는 엄청난 문화 충격이었다. 하지만 나는 보석보다도 더 값진 두 가지 교훈을 배웠다. 첫째,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대부분의 의문은 해결된다. 둘째, 말하는 것보다 들으며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협상에서 더 목소리 큰 사람이 늘 승리하지는 않는다. 강하고 과묵한 사람이 되자.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침묵과 여백을 남겨두자.

제5법칙 ­ 예절이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예절에는 몇 가지 유용한 목적이 있다. 첫째, 예절의 오묘함은 스포츠의 규칙과 마찬가지로 방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든다. 모두가 앉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수프를 후루룩거리지 않고 먹는 일은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방 안의 모든 사람에게 평온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둘째, 예절은 손님을 위한 환경을 만든다. 같은 공간에 함께 있으면서 바람직한 경계를 유지하는 초대와 같다. 예절과 눈치에 관한 중요한 원칙은 모두의 편안함을 위해 존재한다. 예절을 잘 안다고 우월감을 느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하고, 하면 안 되는지 요란스럽게 참견하는 것이 눈치 빠른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제6법칙 ­ 숨은 뜻을 알아내자

한 친구가 내게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정말 알고 싶다면, 음량을 낮추고 들으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얼핏 모순처럼 들리지만, 말이 생각을 완벽히 반영한다고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겉만 보고 속을 판단하지 말자. 종종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저 말일 뿐이니까. 여러분은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정확히 말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 때로 여러분은 눈치 빠르게 상대의 마음을 정말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제7법칙 ­ 의도치 않게 해를 끼치는 것이 때로는 의도적으로 해를 끼친 것만큼 나쁘다

눈치가 없어 반감을 일으켰을 때, 누군가를 화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서 점수를 덜 잃는 것은 아니다. 다음의 예를 보자. 캐런은 건강과 웰빙에 푹 빠져 사람들과 그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했다. 자신이 간헐적 단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에 몸과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경험해서, 좋은 의도로 다른 사람도 그런 기분을 느끼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서 캐런은 다른 사람이 건강한 생활 방식을 따르는 것을 볼 때마다 다음과 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살이 좀 빠졌나요? 정말 좋아 보여요!” “전에는 안 그렇더니 요즘 피부에서 빛이 나네요. 녹색 채소를 챙겨 먹고 있나 봐요?” 이후 캐런은 친구들이 자신을 피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캐런은 격려라고 생각했던 말이 친구들에게는 자신들의 습관을 비난하는 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살이 빠졌는지 묻는 것은 눈치가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트레스, 질병, 사별 때문에 살이 빠졌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체중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꼭 해야 한다면 “좋아 보여요”로 충분하다. 이러면 오해의 여지 없이 칭찬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법을 모르는 것이 법관에게 변명이 되지 않는 것처럼, 몰랐다는 것도 눈치 달인에게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적절한 인식 없이는 눈치가 빠를 수 없다.

제8법칙 ­ 민첩하고 빠르게 행동하자

어떤 사람이 눈치껏 행동할 때, 한국인은 그 사람의 눈치가 ‘좋다’기보다는 눈치가 ‘빠르다’라고 한다. ‘느리더라도 꾸준하면 경주에서 이긴다’라는 표현은 눈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옳은 행동을 하더라도 너무 느리면 때로는 소용이 없다.

직장 눈치

리키 저베이스가 연기한 BBC 드라마「오피스」의 데이비드 브렌트는 직장에서 눈치 없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면서 자신의 농담에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해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데이비드 브렌트 같은 유형은 직장에서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직장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직장에서 눈치는 더욱 중요하다.

예전에 일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가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모두 누가 해고될지 예상하느라 바빴다. 나는 사무실 화재 관리자를 자원한 직원 세 명이 해고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들은 몇 달 후 모두 해고되었다. 내가 점쟁이라도 됐던 걸까? 물론 아니고, 내게는 빠른 눈치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그 세 사람을 예상했을까? 세 사람은 모두 화재 발생 시 질서 정연하게 대피를 돕는 역할에 자원할 만큼 친절했고, 사람을 좋아했다. 업무보다 좋은 관계를 쌓는 데 지나칠 만큼 치중했을 정도로. 그들은 회사의 가치를 잘못 해석해 일보다는 인기에 중점을 두었다. 사무실 화재 관리자에 자원함으로써 소홀한 업무 능력을 만회하려고 한다는 것을 나는 눈치로 알았다.

회사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세 명의 자원자를 찾았다. 나는 제안을 거절했다. 몇 달 후에도, 새로운 화재 관리자 두 명이 해고되었다. 여러분이 동료를 돕는 자리에 자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성과가 낮은 모든 직원이 같은 활동에 자원한다면, 그 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 여러분은 함께 어울리는 사람에 의해 평가된다. 눈치가 빠르면 직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고, 더 오래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 그리고 정당한 임금 인상도 가능하다.

성공적인 연봉 협상

테아는 수다쟁이 상사를 만나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 이미 승진 제의는 받았지만, 연봉 협상은 아직 하지 않았다. 그런데 훌륭한 협상가라면 누구나 먼저 금액을 말하기 전 상대방이 염두에 두고 있는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눈치의 제4법칙, ‘입을 다물 좋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말자’를 명심해야 한다. 계속 듣고 있으면 여러분이 묻기도 전, 상대방이 중요한 정보를 말해준다.

테아는 지금까지의 관찰을 통해 상사가 평소 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사는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늘 자신의 목소리로 침묵을 채운다. 테아는 상사를 찾아가 “최근 제안 받은 승진에 따른 봉급 인상을 논의하고 싶습니다.”라고만 말하고, 상사가 못 견뎌 하는 침묵을 지켰다. 그러자 상사가 입을 열었다. “작년에 물가상승률 3퍼센트가 연봉에 반영되지 않아 화가 나 있다는 걸 알아요.” 테아는 상사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계속 침묵을 지켰다. 덕분에 상사는 더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래요, 이해할 수 있어요(테아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물가상승률만큼 연봉 인상을 받을 수 있는지도 몰랐다). 2년 치 인상분이면 6퍼센트가 되겠죠. 하지만 그 이상은?” 테아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여섯 자리숫자 연봉은 약속할 수 없어요. 그건 팀에서 가장 연차가 높은 사원보다도 25퍼센트나 더 많은 금액이에요.”

딩동댕! 테아가 찾고 있던 대답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사는 테아가 요구할 수 있는 정확한 범위를 알려주었다. 최소 현재 연봉에서 6퍼센트 인상된 금액에서, 상사가 말한 정보를 토대로 하면 팀에서 가장 연차 높은 사람이 받는 연봉은 최대 8만 달러까지였다(‘여섯 자리 숫자’는 10만 달러를 말한다). 테아는 회사가 8만 달러보다 낮지만 상사가 먼저 대안을 내놓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테아는 결국 20퍼센트 연봉 인상에 합의했다. 상사가 먼저 자신의 카드를 내밀었기 때문에, 테아는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에 크게 만족했다. 흔히 상대방의 제안에 한 사람이 불쾌감을 느껴야 비로소 공정한 협상이 시작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제시한 금액에 상사가 놀랐다고 해도 움츠러들지 말자. 여러분이 적당한 금액을 제시했다는 의미다.

결론 ­ 눈치의 힘

눈치는 여러분이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또 인간의 가장 깊숙한 내면에 도달하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참고로 눈치는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를 때까지 한국인의 삶과 얽혀 있다. 서양에서도 이제 눈치 원칙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사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한국인이 말하는 것처럼 ‘사회생활의 반은 눈치에 달렸다’. 눈치는 동양의 신비로운 개념이 아니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서구식 사고방식과도 통한다. 하지만 개인주의와 독립성에 중점을 두는 현대인들은 주변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사람들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으로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집단생활이 필요했기 때문에 공동체가 생겨난 것이다. 집단생활을 피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면, 눈치의 필요성도 이해하게 된다.

한편 눈치를 쓰면 사회적 소통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그들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호감을 얻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사라진다. 아무튼 눈치는 좋으나 나쁘나 우리가 모두 한배에 타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배는 지구, 혹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아니라, 여러분이 있는 방이다. 눈치는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쓸 수 있다. 그리고 눈치는 ‘열심히 일하지 말고 똑똑하게 일하라’라는 현실적인 가치에 가깝다. 준비와 노력은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상황을 차분히 살피면서 실시간으로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는 일을 대신 할 수는 없다.

눈치가 빠르면 조화로운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이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것은 눈치의 절반만 보고 말한 것이다. 그저 인기를 얻기 위해 눈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눈치에 대해 보지 못한 나머지 절반은, 완벽하게 실용적이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계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모두 함께 이길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또 원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준다. 아무튼 눈치는 성공과 행복을 이루도록 한다. 여러분을 더 나은 부모, 배우자, 자식, 동료, 상사, 친구가 되도록 해준다.

물론 눈치가 없어도 인생에서 꽤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눈치가 빨랐으면 더 많은 걸 얻었을 것이다. 눈치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도 매우 영향력 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눈치에 연연하지 않기로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이다. 모든 감각을 통해 스스로 얻어낸 정보를 무시할 만큼 오만한 이들이다. 그들의 자존심이 눈치를 누르고 있을지 모른다. 조언자의 말을 듣는 것도 거부해서, 어쩌면 조언자들이 그들을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밀어붙이기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 눈치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이룬 성공은 저절로 무너질 수 있다. 어떤 위대한 지도자에게도, 심지어 한때 위대한 제국에도 해당했던 진리다. 다시 여덟 가지 눈치의 법칙을 떠올려보자.

텍스트 상자: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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