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코노믹북스 / 2020년 12월 / 239쪽 / 15,000원

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장우 지음

저자 소개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넥스트아이비 공동창업자. 저자는 블록체인 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토큰이코노미 생태계 설계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이끄는 부동산 블록체인 랩에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경매 플랫폼과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이 산업은 진짜 플레이어들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 아래 현재 변화하고 있는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책소개

이 책은 저자가 업계에서 직접 경험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De-Fi(탈중앙화 금융), NFT(대체불가토큰), 스테이블 코인 등 블록체인 산업의 최신 개념들을 두루 소개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왜 미국과 중국은 디지털 달러와 디지털 위안화를 추진하는지, 진짜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요약본 본문

암호화폐가 세상을 뒤흔든 시간들

블록체인은 좋은 기술이라고 알고 있는데, 암호화폐는 왜 투기와 사기로 불리나?

역사를 돌아보면 항상 비슷했다. 새로운 혁신과 기술이 출현했을 때 그것은 늘 어두운 영역부터 활성화되었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난 뒤에도 이 기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곳 중 하나는 음란물, 폭력물 등의 전송 및 공유였다. 이와 같은 현상을 보고 인터넷을 없애거나, 파일을 주고받은 이메일을 금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여러분이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그것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에, 비트코인은 이메일에 비유할 수 있다. 비트코인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줄곧 어두운 시장에서만 사용되었다. 마약 거래, 불법 아이템 거래 등이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날이 갈수록 신뢰가 상승했고 기존 금융 시스템은 비트코인을 담지 못했다.

20년 전, 이메일 사업도 우편법상 불법이었다.

다음은 1997년 포털 다음을 창업한 한국 벤처 1세대, 국내 최초 이메일을 도입한 이재웅 전 다음 대표의 얘기다. “20년 전엔 이메일 사업도 우편법상 불법이었다. 우편법상 우체국이 아닌 개인이 유상으로 서신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 퀵서비스로 서신을 보내는 것도 2010년까지는 우편법 위반이었다. 법을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했다.” 법과 규제라는 울타리가 미래에 발생할 혁신을 모두 담을 수는 없다. 다시 얘기하면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 상상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불법, 사기 등으로 폄하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09년 블록체인 위에서 탄생한 킬러앱은 비트코인이다. 그 이후 많은 암호화폐들이 탄생했다. 지금의 법과 제도의 울타리로는 이 자산을 담을 수가 없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으로 급속하게 변하는 지금, 비트코인이 영향을 미칠 세계를 상상하고 학습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2017년 암호화폐 열풍을 해석해 보자.

2017년 한해, 비트코인은 1년 동안 14배가 올랐다. 이더리움은 92배가 올랐다. 모든 투기 열풍이 그렇듯이 이 정도의 상승이 오면 비합리적으로 행동을 한다. 그 후 암호화폐 시장은 2018년 초부터 2년여 긴 겨울이 이어졌다. 버블과 함께 유입되었던 플레이어들은 그 사이 탈블(탈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으로 업계를 떠나갔다. 하지만 필자는 체감상 지금만큼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시장이 가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완연한 봄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미 17년 12월 수준으로 도달했다. 그 이외에도 글로벌 IT기업들과 미국, 중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찾아오지는 않는다. 개인들의 힘으로 버블이 만들어진 2017년이었다면, 지금은 기업과 국가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3년, 다시 부상한 디지털 화폐

미국에서는 디지털 달러가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고, 중국에서는 디지털 위안화가 이미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국가의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국가화폐의 디지털화다. 중국은 디지털 화폐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정부 주도의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IT 기업 중심으로 속도가 더 빠르다.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하고, 스타벅스가 비트코인 거래소(Bakkt)에 투자를 한다. JP모건은 글로벌 B2B 결제를 위한 JPM코인을 발행했다. 한국은 카카오톡이 암호화폐 KLAY 코인을 발행했고, 네이버의 라인은 LINK 코인을 선보였다. 글로벌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전쟁터다. 디지털 화폐 전쟁이다. 그들은 왜 디지털 화폐에 집중하는가? 2020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2020년 10월 페이팔은 암호화폐 매매와 지갑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것을 시작으로 페이팔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다.

2018년 이후 3년간 하락을 유지했던 디지털 화폐 시장은 기관투자자가 자리를 채워 나갔다. 올해 들어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나스닥에 상장 기업들조차 비트코인을 그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기 위해 매집하는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트위터 CEO인 잭 도시가 CEO를 겸하고 있는 미국 결제업체 스퀘어는 기업 총 자산의 1%에 해당하는 5천만 달러를 비트코인을 매집하는데 사용했다. 몇 개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디지털 화폐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예견할 순 없다. 하지만 이것은 신호일 뿐, 곳곳에 다시 부상하는 디지털 화폐의 징후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디지털자산혁명이 가져올 NEW 비즈니스

암호화폐 커스터디에 뛰어드는 은행들

은행에 비트코인을 맡긴다? / “美, 모든 은행에 암호화폐 수탁 사업 허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몇 년 전만 해도 ‘사기’라고 이야기하던 비트코인을 은행에 맡길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 같다. 한국은 2021년 3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진입 첫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통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커스터디는 금융 자산을 대신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참고로 국내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미 자회사 등을 통해 커스터디 비즈니스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은행사가 지닌 인프라의 안정성을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는 신한, 하나, 국민, 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이미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인가받은 모든 은행은 별도 라이선스 신청 없이도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전통 금융권의 수탁업무를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을 보관 및 관리해주는 역할에서 디지털 자산으로까지의 확장을 의미한다.

디지털 자산을 수집하는 시대가 온다 - NFT마켓

리니지의 게임 아이템이 NFT로 구현되어 있었다면?: NFT는 영문으로 ‘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한글로는 ‘대체 불가 토큰’이라는 뜻을 가진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FT(Fungible Token)로 부르고 대체 가능 토큰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슨 뜻일까? 비트코인은 총 2100만 개가 발행되는데, 2100만 개의 각각은 모두 같은 비트코인이며,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내가 가진 1BTC와 나의 친구가 가지고 있는 1BTC은 서로 교환(대체)이 가능한 비트코인이다.

하지만 NFT(대체 불가 토큰)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철수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한정판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 무엇도 이 아이템과 대체하여 동일한 가치와 정보를 담을 수 없다. 이를 우리는 ‘대체 불가능’이라 표현한다. 이러한 아이템을 토큰화하였을 때 대체 불가 토큰(NFT)이라 부른다. 리니지의 아이템이 NFT(대체 불가 토큰)로 구현되어 있다면, 전혀 새로운 가상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 리니지의 아이템 하나하나는 이미 수십에서 수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만약 그 NFT화한 게임 아이템을 나의 지갑(암호화폐 지갑)에 보유하고 있다면, 그 게임 아이템은 진정한 나의 소유이며, 게임 플랫폼 밖에서도 누군가와 적절한 가치로 거래할 방법이 생긴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자산이든 적정가치가 있으면 담보가치가 형성될 수 있고, 따라서 담보대출도 가능해지며 가상세계에서의 하나의 작은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거래되는 세상

나의 연봉을 토큰화한다 - NBA 딘위디: 2019년, 미국 프로농구 선수 스펜서 딘위디는 자신의 3년 계약 연봉 3,450만 달러 중, 첫해 연봉 1,350만 달러에 대해 토큰을 발행하겠다고 했다. 딘위디의 토큰을 구매해서 보유하게 되면 딘위디가 두 달에 한 번씩 급여를 받을 때마다 이자를 받는 개념이다. 즉 딘위디는 1년간 받을 연봉을 토큰화하여 선판매를 통해서 1년 치 연봉을 미리 유동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스포츠 선수에 투자하는 토큰은 미래지향적인 생각임이 분명하다. 당장 실현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토큰으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상상력을 제공해 준 것도 분명하다.

부동산도 토큰화가 된다

부동산 토큰화가 주목받는 이유: 첫째, 기초자산의 안정성이다. 현재 디파이(De-fi) 생태계의 기초자산은 가격이 불안정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해 부동산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꽤 안정적인 자산이다. 둘째, 자산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만약 부동산이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되어 유통되면 더욱더 유의미한 거래와 부가가치가 생길 것으로 본다.

부동산 토큰 거래소가 곧 선보인다: ‘카사 코리아’는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디지털화한 DABS(댑스)를 발행한다. DABS(댑스)는 빌딩 수익증권의 공유 지분 성격을 갖는다. DABS(댑스)를 소유한 사람은 건물의 임대수익을 배당처럼 받을 수 있다. 당연히 건물의 임대수익이 높아지면 DABS의 가치 역시 올라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이러한 DABS를 유통/거래가 가능한 거래소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카사코리아가 바라보는 방향이다. 리츠와 비슷한 면이 있다. 하지만 리츠와의 가장 큰 차이는 2차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끼리 언제든지 DABS를 거래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인류역사상 살아남은 화폐는 없다

다시 주목받는 디지털 화폐

지난 2월까지 디지털 화폐는 머나먼 얘기였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왜 다시 주목받게 되었을까? 거시적인 이유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한 당장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더 힘을 얻게 되었다. 미국 의회에서 자국민에게 긴급 지원금을 직접, 더 빨리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달러를 활용하자는 법안이 발의된 것이다. 바이러스가 돈에 묻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보편적 기본소득에 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보편적 기본소득이란,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본소득을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미국은 현금으로 성인 1인당 1,200달러, 미성년자 500달러가 본인 계좌에 지급되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것을 지켜본 워싱턴포스트(WP)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금융기관이 2019년 기록적인 이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십 년 된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낡은 인프라로 인해 부양금 지급이 기술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의 삶은 악화될 것이다.” 지급 과정에서의 한계는 또 있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식료품을 사거나 공과금을 내는 등 급히 지출해야 하는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 지급에서는 상당 금액이 다시 예금으로, 또 주식자금으로, 또는 암호화폐의 투자 자금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수표로 지급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지갑을 통해 디지털 달러를 직접 지급하자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었다. 보편적 기본소득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명확하다. 이번처럼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에 사용되지 않고 자금 사용처를 효과적으로 제한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혜택은 지급의 단계를 줄임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로 한국은 카드사를 통해 지급하였고 미국은 시중은행을 통해서 계좌가 있는 국민들에 한해 지급하였는데, 디지털 달러로 지급하면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에게도 형평성 있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화폐 전쟁은 시작되었다 (Facebook, Starbucks…)

페이스북은 왜 디지털 화폐에 꽂혔을까

페이스북의 고민(1) - 신뢰를 잃어가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2016년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 스캔들”은 미국 대선 정국을 흔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가(CA)가 선거 기간(미 대선 기간) 동안 페이스북에서 회원 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해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는데 활용한 것이 알려졌다. 2019년에도 페이스북은 잠잠하지 못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과 트위터가 유럽연합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2020년 6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보이콧이 시작되었다. 발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이다. 지난 5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경고성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트위터에도 같은 내용을 올렸다. 이 내용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규정 위반, 폭력 미화로 규정하고 조치를 한 반면, 페이스북은 발언의 자유라며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것이 화근이 되었다. 글로벌 대형 기업들의 연이은 광고 중단선언이 이어졌다. 하나라도 가볍게 넘길 만한 사안은 없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었다.

페이스북의 고민(2) - 페이스북 매출의 99%는 광고 매출: 페이스북은 매출의 98%가 광고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중 페이스북이 71.6%, 인스타그램이 25.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2018년 이후에 광고 매출 성장세의 둔화가 명확히 보인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은 많은 유저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깃화된 광고로 일반 온라인 광고보다 높은 광고단가를 유지함으로써 수익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수익원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커머스와 간편결제를 강화해 나가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먼저 본격화했다. 2020년 5월 미국과 유럽 국가에 선을 보인 이커머스는 페이스북 샵스(facebookshops)를 한국에도 지난 6월 출시하여 이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무료로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샵스’를 통해 국경을 넘어선 판매자와 소비자의 연결, 즉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데,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11월 미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스북 페이를 출시했지만, 아직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는 출시하지 못했다. 각국의 금융 관련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이 추구하는 생태계의 마지막 단계는 ‘디지털 화폐’: 2020년 5월 페이스북의 주주총회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에서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의 결제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리브라는 페이스북 메신저 생태계를 통합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글로벌 메신저들이 구축해둔 플랫폼 생태계를 통합하는 마지막 단계는 디지털 화폐다. 블록체인은 국경 없는 디지털 화폐를 구현하는 가장 적합한 기반 기술이자 특성상 다른 글로벌업체의 플랫폼과 화폐로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 프로젝트는 이 모든 것을 연결해줄 결정체 역할을 할 것이다.

페이스북 리브라 2.0 무엇이 바뀌었나

페이스북 리브라, 원대하고 고귀한 목표: 2019년 6월 18일 페이스북은 디지털 화폐 시장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중대 발표를 했는데, 페이스북 리브라의 백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아직 가장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조차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17억 명이나 있다. 그리고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은 세계인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금융에는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해결해보고자 한다.”

금융서비스에 소외된 해외노동자들은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가 해결하려고 하는 지점이다. 자기 나라에는 일자리가 없어 돈을 벌러 외국으로 나온 해외노동자는 은행 계좌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또 일해서 번 돈을 고국의 가족에게 보내는 일은 적지 않은 시간과 수수료라는 과정을 거친다. 가족이 있는 고국의 마을이나 도시에 은행이 아예 없고, 있더라도 이용하기 힘든 환경일 가능성이 크다. 돈을 찾는다고 해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고 이런 환경은 그들이 빈곤을 벗어나는데 큰 제약이 된다. 이러한 사례들이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17억 명에게 늘 발생하는 일들이다.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취약 계층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엑센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포용적 금융(Financial Inclusion)을 통해 금융취약계층과 중ㆍ소상공인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킬 경우, 연 450조 원에 달하는 새로운 매출이 발생한다고 한다. 페이스북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면 “포용적 금융을 통해 돈을 벌겠다”이다.

구체화된 리브라 프로젝트, 은행과의 전쟁을 야기하다: 페이스북이 2019년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세계통화”였다. 암호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은 극심한 가치 변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통화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가치가 안정화된 스테이블 코인이 주목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는 1테더에 1달러의 가치를 갖는 테더(Thether)가 시초이다. 즉 은행에 법정화폐 1달러를 넣어두고, 그에 상응하는 가치만큼 발행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특정국가의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은 세계통화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가장 안정적인 법정통화와 국채 등으로 구성된 ‘리저브’를 만들고, 리저브에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 ‘리브라’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이 시도는 각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국제 질서는 통화 패권과 맞물려 있고, 각국의 국내 정치에서도 통화정책은 민감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브라는 적어도 신흥국의 통화보다는 높은 안정성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신흥국의 자금이 리브라로 이동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위기를 더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각국의 통화정책조차 무력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의 서막 - 스테이블 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왜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한가

비트코인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비트코인’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암호화폐’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알고 있는 상당수는 ‘가격 변동성’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단 몇 시간 차이로 토큰의 가격이 낮게는 1~2%, 많게는 10~20%까지 쉽게 변한다. 이렇게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흥미로워서 한번은 구매할지언정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다. 이는 암호화폐 사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근본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화폐는 지불수단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가치가 안정화된 토큰, 스테이블 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지불 수단은 가격 변동성이 적은 가치 안정화 토큰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루어져야 확장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기존 암호화폐와는 다르게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암호화폐의 한 종류이다.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법정화폐 또는 암호화폐 담보기반’ 그리고 시장의 수요공급을 바탕으로 가격이 유지되는 ‘알고리즘 기반’ 등 다양한 형태의 스테이블 코인이 존재한다.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 굳이 직접 토큰을 발행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가격 변동성에 대한 단점을 해소하는 등 앞으로 많은 활용 케이스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스테이블 코인 한 눈에 이해하기 - 어떻게 가격을 고정시킬 수 있나?

스테이블 코인이란?: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의 화폐 또는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이다. 말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인 암호화폐이다. 보통 1토큰 = 1USD로 미국 달러가 일반적인 기준으로 사용된다. 화폐가치가 1달러에 고정이 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다른 암호화폐보다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기에 유리하다.

어떻게 가격을 고정시킬 수 있나?: 금본위제 당시를 생각해 보자. ‘금1 온스 = 35 달러’로 고정을 했다. 즉 35달러를 가져오면 금 1온스를 언제든지 교환해 주겠다는 정책이다. 언제든지 가면 바꿔 주기 때문에 모두가 한 번에 교환하러 가지 않는 신뢰가 생긴다. 그 신뢰는 “은행이 적어도 금을 35달러 = 1온스만큼은 보유하고 있다”는 믿음의 크기만큼 생긴다. 스테이블 코인도 마찬가지다. 특정 자산을 담보로 토큰 발행을 하고, 토큰을 발행처로 가져오면 언제든지 1토큰 =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현재는 대부분 법정화폐(달러, 각국 통화)를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지만 앞으로는 금, 오일, 부동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화폐라고 모두 같진 않다

디지털 화폐를 속성별로 분류해 보자: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암호화폐 등 다양한 디지털 화폐의 등장에 따라서 화폐별 특징을 구분하여 분류도표를 제시하였다. 각각의 화폐가 어떤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디지털 화폐’란 용어는 현금이 아닌 실물이 없이 전자화된 형태의 돈 중에서는 가장 상위개념으로 사용되는데, 디지털 화폐는 크게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이 된다. 현재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디지털화된 화폐는 모두 비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데, 비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계정형과 토큰형으로 나뉜다. 비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중 계정형은 민간기업, 지자체 등 중앙은행 이외의 주체가 발행하고 중앙 집중적으로 거래되는 디지털 통화이다. 블록체인과는 무관하다. 게임머니, 포인트, 쿠폰, 마일리지, 모바일상품권, 디지털 지역 화폐 등 특수목적용과 인터넷상에서 송금하는 은행 예금 역시 범용화폐로 모두 여기에 속한다. 비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중 토큰형은 최근 들어 급속히 보유자가 늘어나는 암호화폐 영역인데, 정의는 다음과 같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시스템을 토대로 중앙은행이 아닌 누구나 발행 가능하며, 중개기관 없이 누구나 직거래 가능한 디지털 화폐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IMF 보고서에서 CBDC는 “법정화폐로 쓰기 위해 중앙은행이 디지털 방식으로 발행한 새로운 형태의 돈”으로 정의했다. 중국이 발행하려는 디지털 위안, 미국이 발행하려는 디지털 달러 등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해당한다. CBDC와 일반 스테이블 코인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CBDC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디지털 화페이고,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에서 발행한 디지털 화폐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래금융 디파이(탈중앙금융) 시대가 온다

상상 그 이상의 금융, 이미 방향은 정해져 있다

왜 디파이(De-fi)를 알아야 하는가: 블록체인은 가치의 인터넷이며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통해 다양한 시장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금융’이다. 은행이 없어도 디지털자산을 통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도구이자 개념이 탈중앙화된 금융, 디파이다. 여러분은 글로벌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 꿈을 꾼 적이 있는가? 우리가 그 대단하다고 하는 카카오뱅크나 핀테크 대표주자인 토스도 글로벌 서비스를 구현하는 시도는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이유는 여전히 국가 간의 장벽이 있는 ‘금융’이어서 그렇다. ‘금융’이 아닌 ‘인터넷 서비스’는 개발자들이 만들지 못하는 서비스가 없다. 하지만 금융이라는 영역은 라이센스가 있어야 하고 기득권이 견고하다. 그런데 디파이는 그 꿈을 꾸게 해 줄 것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이 계속 증가한다: 은행의 수준을 평가할 때 예치금액은 중요 지표 중 하나다. 비슷하게 디파이에서는 TVL(Total Value Locked)이라는 지표가 있는데, 이는 해당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을 뜻한다. TVL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디파이 서비스에 예치된(락업된) 자산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참고로 2020년 1월 디파이의 총 예치자산(TVL)은 6억 달러였지만, 8월 말에는 90억 달러에 육박하기에 이른다. 2020년 연초 대비 15배가 넘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기존 금융시장의 규모와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수치다. 하지만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란 무엇인가?

De-fi(Decentralized Finance)의 정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된 금융서비스다. De-fi에 속하는 시스템은 암호화폐 담보대출, 스테이블 코인, 암호화폐 지갑 / 탈중앙 암호화폐 거래소(DEX), 암호화폐 지급결제, 보험, 예측시장 등 다양한 분야를 광범위하게 포함한다. 넓은 의미에서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여 진행하는 ICO도 디파이의 영역에 들어간다. De-fi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그와 반대되는 우리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를 Ce-fi(중앙화된 금융)로 표현을 하게 되었는데, 특정 회사나 사람을 믿어야 하면 시파이고, 탈중앙화된 프로토콜을 믿어야 하면 디파이다.

은행을 기반으로 한 기존 금융은 최근 핀테크(Fin-tech)로 인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핀테크는 기술을 통해서 고객에게 자동화되고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내에 토스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인데, 토스는 상대방의 계좌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송금이 가능한 편의를 제공하면서 시장에 진입했다. 한편 기술로써 효율과 편의를 제공한 것이 핀테크라면, 디파이는 은행이 없이도 디지털 자산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내가 어떤 신용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전 세계 누구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이 디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의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디파이의 고객이 될 수 있다.

디파이의 장점 - 무신뢰성, 결합성, 오픈소스: 빌려주는 쪽이나 빌리는 쪽에서 신원인증(KYC) 절차가 필요 없다. 어느 나라에 살든, 어떠한 신용등급을 가졌든 디파이를 통해서 가상 자산을 빌려줄 수도, 대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각국에서 규제가 마련됨에 따라 어느 정도 중간지점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무신뢰성은 특정 주체를 믿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금융에서는 자금을 예치하거나, 운용하는 주체인 회사가 있다. 그들에 의해서 자금이 잘 운용될 수도 있지만, 횡령이나 유용될 수도 있다. 손실을 발생시키고 고객에게 전가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기관의 신뢰도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디파이는 그러한 염려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다. 예금, 담보설정, 대출 모든 과정을 스마트 계약으로 구현해 놓기 때문에 제3자가 임의로 조작하기는 원천적 불가능하다.

다만 스마트 계약이 잘 구현되어 있다는 전제는 있다. 스마트 계약도 개발자가 비즈니스 로직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기에 그 로직 자체가 오류일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코드를 평가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역시 위험에는 노출되어 있다. 다만 오픈소스로 구현이 되고, 개발 커뮤니티가 잘 만들어진 프로젝트의 경우 커뮤니티 내에서 검증을 하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우리는 은행을 비롯한 제3자의 계좌에 자산을 집어넣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러한 것을 ‘Custodial wallet(제3자의 지갑에 보관)’이라고 한다. 하지만 디파이 세계에서는 대부분 ‘Non-custodial wallet(개인소유의 지갑에 보관)’이다. 이게 뭐냐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한 통제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제3자에게 그 통제권을 줄 필요 없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중개자를 스마트 계약으로 대체해 기존보다 중간비용(ex.수수료)이 매우 낮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또한 마감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픈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파업해서 잠시 운영을 중단하는 일도 없다.

가장 큰 파괴력을 가지는 장점은 ‘결합성’이다. 어려운 표현일 수도 있는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먼저 이해하기 쉬운 비유를 해 보겠다. 최근 들어 금융당국의 주도로 오픈뱅킹이 도입되어, 하나의 금융 앱에서 다른 은행의 계좌 서비스들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하나은행 앱을 이용하는데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있는 나의 계좌들을 훤히 다 들여다보고 입출금까지 할 수 있으니 꽤 편리함을 느끼는데, 이 오픈뱅킹이 제한된 ‘결합성’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제한되었다고 하면 타은행의 계좌조회/입출금까지 가능한 점, 그리고 해당 은행이 허락을 해 주어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언제든지 해당 API를 제공하는 은행이 정보를 주는 것을 차단한다면, 더 이상 타행의 정보를 가져올 수 없다.

하지만 디파이에서 결합성이란 제한된 결합성이 아니다. 스마트 계약 표준에 따른다면 제공하는 기능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제공자가 임의로 차단하거나 할 수 없다. 예로 메이커다오 프로젝트의 DAI라는 1달러 가치의 스테이블 코인이 있는데, DAI를 활용한 굉장히 다양한 탈중앙 애플리케이션(dApp)이 출시되어 있어, 그들이 그때마다 메이커다오 팀에게 허락이나 동의를 구하고 서비스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마트 계약들이 오픈소스로 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어떤 스마트 계약을 참조해도 누가 방해하거나 막을 수 없다. 실제로 셋프로토콜(SET Protocol)에서 컴파운드(Compound) 스마트 계약을 참조하기도 하고, 인스타댑(Insta DApp, 여러 디파이 플랫폼을 연동시킨 통합 인터페이스 제공, 여러은행의 자산을 한번에 관리 가능한 핀테크앱과 유사)에서는 여러 가지 다른 랜딩 프로토콜을 가져와 한 곳에서 보여주기도 한다. 서로 참조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결합성이 가능함에 따라 소수의 개발자가 다른 디파이 서비스의 스마트 계약을 참조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계속 출시가 가능하다. 기존의 핀테크 회사에서 금융 서비스를 내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기존금융회사로부터 API를 받아내기 위한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디파이에는 그런 것이 없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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