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성 편향

에코리브르 / 2020년 12월 / 392쪽 / 21,000원

부정성 편향

부정성 편향

존 티어니,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지음

저자 소개

존 티어니 - 과학 저널리스트로, 우리나라에서도 번역ㆍ출판한 『의지력의 재발견』의 공동 저자이다. 「시티 저널」객원 편집자이며 「뉴욕타임스」에 ‘발견(Finding)’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미국과학진흥회와 미국물리학회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로이 F. 바우마이스터 - 사회심리학자로, 『의지력의 재발견』의 공동 저자이다.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프로그램을 총괄했으며,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대학교에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과 그 원인을 연구하고 있다. 수많은 학술 저작을 집필했으며, 성격 및 사회 심리학회와 심리과학협회 회원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자아와 정체성, 부정성 효과, 사회적 배제와 소속감 욕구, 자기 절제, 자존감, 삶의 의미 등이다.

책소개

이 책은 실생활의 부정성 편향과 이를 극복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제시한다. 부정성 편향은 부정적인 사건이나 정서가 긍정적인 것보다 우리에게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보편적 경향성인데, 저자들은 부정성 편향을 이해하고 나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뿐더러, 불안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부정성 장사꾼들에게 속지 않고, 미래에 대해 더 긍정적 전망을 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요약본 본문

나쁜 것이 얼마나 나쁜가 - 합리적 마음을 사용하기

바우마이스터는 부정성 편향 관련 논문을 출판하기 오래전, 경력 초기 때 예비 연구라 할 수도 있는 연구를 했는데, 연구 대상은 그 자신이었다. 그는 평소에는 똑똑하고, 매력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파트너를 만나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 그녀는 소리치며 화를 냈고, 그럴 때마다 그는 슬프고 혼란스러웠다. 샤워하면서 욕실 바닥에 물을 튀기거나 셔츠를 다린 뒤 다리미 전원을 끄는 것을 잊은 일이 그에게는 그저 실수이지만, 그녀에게는 분노를 일으킬 만한 일이었다. 한번은 그녀가 너무 화가 나서 접시를 부엌 벽에 내던져 박살 내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일이 끝난 다음에 진심으로 후회했다.

그녀는 그에게 사과했고,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그가 왜 자신을 화나게 했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그러지 않을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말하는 동안 그녀의 명석함과 매력이 다시 빛을 발하면서 그의 의심은 사라졌다. 그들은 열정적으로 화해했고 서로 더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그들 사이는 다시 좋아졌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상황이 나빠졌다. 그가 그녀가 알려준 대로 행동하면 그녀는 그것을 속임수라고 깎아내리며 계속 그에게 화를 냈다. 그래서 그는 관계를 끝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그의 희망은 되살아나곤 했다.

이후 그는 나쁜 것과 좋은 것이 반드시 반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서로 분리된 영역에서 함께 존재할 수 있었다. 연인은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고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날에 어떤 마음을 따라야 하는 걸까? 나쁜 날이면 그는 절실하게 자유로워지고 싶었지만, 또한 혼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이성적인 마음가짐으로 대화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바우마이스터는 혼란에 빠진 사회과학자가 쓰는 전통적 전략을 자신의 힘든 연애에 적용해 보기로 했는데, 그것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었다. 그는 매일 저녁 하루를 되돌아보며 그 관계가 기쁨을 주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수첩에 ‘예’, ‘아니요’를 표시했다. 몇 가지 기준도 정했는데, 그는 나쁜 날이 좋은 날보다 많으면 헤어져야 할 분명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쁜 날 한 번에 좋은 날이 적어도 네 번이라면, 그때는 관계를 계속 이어갈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만약 이 둘 사이라면, 글쎄, 헤어져야 하는 것과 계속 만나야 하는 것 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기록을 계속한 뒤, 그는 나쁜 날과 좋은 날의 비율이 꽤 일정하다는 것을 알았다. 비율은 나쁜 날 한 번에 좋은 날 두 번이었고, 이것은 그가 정한 두 개의 기준 사이에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나쁜 날보다 좋은 날이 확실히 많긴 하지만, 나쁜 날에는 너무나 불행한 기분이 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데이터보다는 본능적인 느낌에 근거해서 그녀와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다른 과학자들이 그의 결정과 그의 연구 방법에 대한 근거를 내놓았다. 그는 수첩에 매일 표시를 하며 나중에 ‘긍정성 비율(positivity ratio)’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개념을 우연히 찾아낸 것이다. 이는 나쁜 사건에 대한 좋은 사건의 비율을 뜻하는데, 이 단순한 비율을 통해 사랑이나 인생의 복잡성을 다 측정할 수는 없지만, 부정성 효과를 이해하는 데는 가치 있는 도구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성 비율이 우리 모두에게 부정성의 힘에 대처할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일 것이다. 부정성 편향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부정성에 대항할 수 있는 긍정성의 힘이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단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당신을 질문해야 한다. 나쁜 것이 얼마나 나쁜가?

긍정성 비율을 찾으려면

긍정성 비율을 처음으로 연구한 학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슈워츠는 임상심리학자로, 그는 심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보고한 횟수를 비교해 보았는데, 그는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을 두 배가량 많이 느끼며, 대화를 통한 치료와 항우울제를 통해 이 비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다른 심리학자 존 고트먼은 문제가 있는 커플은 나쁜 상호작용과 좋은 상호작용의 비율이 거의 같은 반면, 미래의 행복을 함께 계획하고 있는 커플은 나쁜 상호작용보다 좋은 상호작용의 비율이 다섯 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5 대 1의 고트먼 비율은 다양한 관계의 유형을 짐작하는 데 유용한 기준으로 입증되었다.

4의 법칙

연구자들은 다른 종류의 좋은 효과와 나쁜 효과를 측정하면서 계속해서 비슷한 긍정성 비율을 발견해 냈다. 가장 간단한 측정 중 하나는 좋은 날과 나쁜 날이 몇 번인지 헤아려 보는 것이다. 심리학자 랜디 라슨은 이러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하루 기분을 한 달에서 석 달에 이르는 기간 동안 측정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긍정적ㆍ부정적 정서를 적으면서 하루 동안 가장 좋았던 일과 가장 나빴던 일도 적었고, 그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평가했다.

라슨은 이 응답을 모두 모아 하루하루가 긍정적이었는지, 부정적이었는지를 분류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보통 좋은 날 세 번에 나쁜 날 한 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평균보다 더 좋으려면 나쁜 날 한 번에 좋은 날이 적어도 네 번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우리가 추구할 만한 유용한 목표처럼 보이는데, 단지 바우마이스터가 젊은 시절 연애 관계에서 좋은 날과 나쁜 날을 세보면서 선택한 목표와 우연히 일치해서만은 아니다.

그가 그런 추측을 한 이래, 연구자들은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최소 두 배는 강력하고, 지폐와 동전이 아닌 정서와 관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세 배 강력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발견해 왔다. 이것은 좋은 것이 나쁜 것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긍정성 비율이 적어도 3 대 1, 가급적 그보다 조금 더 높아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4의 법칙이라고 부르는 것, 즉 ‘나쁜 것 하나를 극복하려면 좋은 것 네 개가 필요하다’는 지침을 제안하고자 한다.

4의 법칙은 좋은 사건과 나쁜 사건의 영향력이 비슷할 때, 예를 들어 직장에서 일상적인 성취와 장애물, 가정에서 애정 표현과 적대감과 같은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매일 운동을 하거나 더 건강한 식생활을 하겠다는 결심처럼 자기 수양을 시작할 때, 4의 법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행동이 미칠 영향력을 예측할 때 이 비율을 고려하라. 만약 회의에 한 번 늦었다면, 다음 회의에 한 번 일찍 가는 것만으로 그 영향을 회복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이나 행동을 했다면, 좋은 일을 한 번 하는 것으로 속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연인이나 부하 직원을 한 번 비판했으면, 적어도 네 번은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하라. 물론 4의 법칙을 항상 곧이곧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한 번 실수한 사람에게 네 번 꽃을 보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꽃을 한 번 보내서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른 형태의 사과를 시도하라. 4의 법칙을 기억하면 관계, 일, 그리고 삶의 나머지 부분에서 실수를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4의 법칙은 회사나 제품의 성공 정도를 평가할 때도 유용한 도구로 쓸 수 있다. 설문조사나 온라인 후기를 분석해 보면, 성공적인 회사는 평균적으로 한 명의 불만족한 고객 대비 세 명의 만족한 고객이 있다. 따라서 평균보다 잘하고 싶다면, 최소 4 대 1의 긍정성 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우리는 지금까지 4의 법칙을 논의하면서 자신의 실수와 문제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도 부정성 편향을 저질렀다. 그러나 4의 법칙에는 그 반대의 측면으로, 외부의 문제에 반응할 때 염두에 둘 만한 긍정적인 교훈도 있다. 이 교훈은 다름 아니라, 부정적 효과가 당신의 판단을 왜곡할 수는 있지만, 뇌의 비합리적 충동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4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다. 하나의 나쁜 사건은 두 개의 좋은 사건보다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감에 의존해서 장기적 판단을 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하든, 세계의 미래를 숙고하든, 한 가지 잘못된 일을 피할 수 없는 파국의 조짐으로 해석하지는 마라. 뉴스 헤드라인이 아무리 슬프고 절망적이어도 대부분의 날에는 나쁜 일 하나에 좋은 일이 네 개 이상 생긴다. 그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삶이 점점 나아져 온 이유다. 또한 그것은 당신이 주관을 잃고 나쁜 것에 과잉 반응할 때 일을 더 나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정성의 힘 사용하기 - 건설적 비판

부정성은 판단력을 왜곡하지만, 부정성의 힘은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인들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고, 가장 고귀한 동기를 촉진한다. 그런데 이러한 부정성의 힘을 사용하려면 먼저 비판의 영향력­그것이 초래하는 고통과 그것이 주는 이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스티븐 포터의 사례가 좋은 출발점이다. 포터는 영국의 유머 작가로 심리학자들이 부정성 효과라는 용어를 생각해 내기 훨씬 전부터 이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의 1974년 베스트셀러 『게임스맨십(gamesmanship)』의 제목은 그가 직접 만든 말로, 그는 이 말뜻을 “정말로 속이지는 않으면서 게임에서 이기는 기술(우리말의 ‘편법’과 비슷한 뜻임)”이라고 소개했다. 나중에 그는 이 개념을 적용하는 영역을 삶 전체로 확장하면서 단어 하나를 더 소개했다. 그것이 ‘원업맨십(one-upmanship, 우월성 확보 전략, ‘기선 제압’과 비슷한 의미)’으로, 이것은 지식이나 기술이 없는 사람이 우월한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전략이다.

포터는 친절하고 영리하게 하는 비판을 원업맨십의 좋은 기회라고 보았다. 그가 서평을 쓰는 자신의 기술에서 소개했듯이, 비평의 핵심은 “시간만 있었다면 정말 이런 책을 써야 할 사람은 나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쓰지 못했고, 분명 이것보다는 더 잘 쓸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누군가 써주어서 기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특별한 기술은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프리스버거 박사의 『히말라야의 철쭉을 찾아서』란 책에 서평을 쓴다고 하자. 식물학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다. 각주에서 인용한 아무 이름이나 하나 골라서, 본문에서 “결점 없는 학자 P. 칼라메사(그가 누구든 간에)”를 언급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라. 아니면 찾아보기에 없는 식물 학명을 하나 골라 짐짓 안타까운 듯 이렇게 써라. “프리스버거 박사는 로도덴드론 캄파놀라툼의 문제는 답하지 않은 채로 남겨두었다.”

그런데 우리는 비평에 대한 이러한 접근을 추천하지 않으며, 특히 우리 책을 비평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포터의 통찰력은 존경스럽다. 그는 칭찬과 비난을 섞을 때의 효과를 오늘날의 부모와 관리자 대부분보다 더 잘 이해했다. 연구자들이 그의 문학적 원업맨십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결국 몇 가지 명석한 실험을 통해 이것을 검증해냈다. 그중 하나가 긍정적인 서평을 참여자들에게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다음 비평을 보자.

‘앨빈 하터는 그의 첫 번째 소설에서 128쪽에 걸친 통찰력 있는 글을 통해 자신이 매우 재능 있는 젊은 작가임을 증명했다. 단편소설(또는 산문시라고도 할 수 있는)「더 긴 새벽」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근원적인 것들, 즉 삶, 사랑 그리고 죽음을 대단히 치열하게 다루고 있으며, 작품 전체에 걸친 글쓰기의 새로운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 비평이 얼마나 지적으로 보이는가? 이제 다음 비평을 보자.

‘앨빈 하터는 그의 첫 번째 소설에서 128쪽에 걸친 통찰력이 부족한 글을 통해 자신이 매우 재능이 부족한 젊은 작가임을 증명했다. 단편소설(또는 산문시라고도 할 수 있는)「더 긴 새벽」은 미미한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근원적인 것들, 즉 삶, 사랑 그리고 죽음을 다루고 있으나 치열함이 지나치게 부족하여 작품 전체에 걸쳐 피해야 할 글쓰기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서평의 문장 구조와 분석 형태는 같지만, 긍정적인 단어를 모두 반대로 바꿈으로써 비평가에 대한 평가는 놀라울 만큼 높아졌다. 부정적인 서평을 본 실험 참여자들은 긍정적인 서평을 읽은 참여자들에 비해 비평가의 지적 능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똑똑하면서도 잔인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당신은 비판을 친절로 순화하거나, 적어도 포터가 가르쳐주었듯이 친절한 흉내라도 낼 수 있는데, 그가 특히 좋아하는 수단 중 하나는 부정적인 말을 꺼낼 때 서두를 ‘죄송합니다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말씀을 드리기 죄송합니다만, 프리스버거 박사가 이 글 때문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겠네요.”와 같은 식이다. 포터는 이를 ‘죄송합니다만’ 전략이라고 불렀고,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놀랍도록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포터의 지혜를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이러한 술수에 ‘부정성 표시’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이것은 문장이 무언가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표시의 역할을 하는 ‘죄송합니다만’과 같은 어구에 대한 언어학적 용어다. 우리는 이러한 표시를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감스럽지만’과 같이 문장 첫머리에서 자주 쓴다. 그러나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서 이것을 문장 어디에나 위치시킬 수 있다.

나쁜 소식 전하기 - 잘못된 방법

너무 오랫동안 기업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비판 샌드위치(criticism sandwich)’를 먹도록 강요해 왔다. ‘피드백 샌드위치(feedback sandwich)’라고도 하는 이 아이디어는 1980년대에 대중화한 것으로, 메리 케이 화장품 회사의 창업자인 메리 케이 애시가 관리자들에게 칭찬 사이에 비판을 끼워 넣을 것을 조언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면대면 비판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좋은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유쾌하다. 그래서 관리자는 직원의 강점과 성취를 길게 이야기한 뒤, 비판이라고 하는 샌드위치 속 재료에 들어선다. 그런 다음 갑자기 다시 몇 가지 친절한 이야기로 결론을 내리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끝을 맺는다. 적어도 관리자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러나 직원은 보통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이때쯤이면 시작할 때 한 모든 칭찬은 잊는다. 직원은 마음속에서 나쁜 평가를 지울 수가 없다.

나쁜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위스콘신 대학교의 사회학자 더글러스 메이너드가 이 질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그 대답이 여러 세기에 걸쳐 민담(folklore)을 통해 진화해 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누나가 여행을 떠난 동안 그녀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돌봐주던 남동생에 대한 농담에서 한 가지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일주일 뒤 동생은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나쁜 소식을 간단히 전했다. “누나 고양이가 죽었어.”

누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 그의 성급함을 비난했다. 누나는 그가 이 소식을 좀 더 조심스럽게 전해야 했다며, 전화를 걸어서 고양이가 지붕에 올라갔는데 안전하게 내려올 방법이 없다고 먼저 말할 수도 있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리고 일단 전화를 끊는 거야.” 누나가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해서 고양이가 지붕에서 떨어져서 다쳤다고 말하는 거야. 그다음에 다시 전화해서 고양이가 죽었다고 말하는 거지. 그렇게 하면 내가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잖아.” 남자는 사과했고 누나는 여행을 계속했다. 일주일이 지난 뒤 그녀는 다시 남자에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음, 엄마가 지붕 위에 올라가셨는데, 내려오시게 할 수가 없네.”

이 농담은 사람들은 나쁜 소식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조금씩 전달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가정으로 장난을 친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들은 나쁜 소식을 미루고 싶을까? 오래전부터 써온 “나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라는 말을 검증해 보기 위해 사람들에게 어떤 소식을 먼저 듣고 싶은지 물어본 연구자들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4분의 3이 넘는 사람들이 나쁜 소식을 먼저 듣기를 원했다. 두 가지 소식을 전달할 때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만,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더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관리자는 칭찬 세례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친절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원은 차라리 나쁜 소식을 먼저 듣고 싶어 한다. 사실, 바우마이스터가 임상심리학자 케네스 케언스와 함께한 연구에서 발견한 것처럼, 칭찬으로 시작하면 뒤따라오는 비판이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칭찬이나 다른 좋은 소식이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뇌는 그것을 단기적인 작업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옮겨야 한다. 그런데 좋은 소식 뒤에 나쁜 소식이 오면, 이런 과정이 방해를 받는다. 뇌는 새로운 위협에 집중하는 데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역행간섭이라는 현상이 일어나 이전의 기쁨은 사라진다. 이것 때문에, 너무나 많은 직원이 이전에 받은 모든 칭찬 대신 한두 마디의 비판에 사로잡혀 회의실을 나간다. 부정성의 힘은 좋은 것을 기억하는 능력에 오류를 일으킨다. 당신이 무언가 고통스러운 말을 해야 한다면, 부정성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고 그것을 당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하라.

나쁜 소식 전하기 - 옳은 방법

비판이나 나쁜 소식을 잘 전하려면 먼저 대상을 알아야 한다. 이는 당연한 첫걸음처럼 보이지만, 이것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비판 샌드위치를 제공해 온 관리자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나쁜 소식이나 비판을 전하는 데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① 목적을 고려하라 ­ 누군가가 유쾌하지 못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단순히 정서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인가, 아니면 그의 변화를 촉진하고 싶은 것인가? 어떤 경우든 나쁜 소식과 함께 좋은 소식도 있다면 듣는 사람의 기분이 더 낫겠지만, 그 순서는 당신의 목표에 달려 있다.

② 질문하라 ­ 질문은 연인ㆍ친구ㆍ직장동료 중 누구를 비판할 때에도 유용하다. 그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메뉴(그의 강점, 그다지 강점이 아닌 점과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서 골라보도록 하라. 당신은 의사들이 나쁜 소식을 전할 때 사용하는 종류의 질문, 즉 “상황이 어떤 것 같습니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비판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생각해볼 기록물(생산성이나 판매 기록, 완료한 프로젝트 목록)이 있다면, 직원에게 그것을 보고 판단해 보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판할 때는 직원이 그것을 받아들일 시간을 주고, “이 말이 맞습니까?”와 같은 질문을 한 뒤 그의 반응을 살펴보라.

③ 비판 뒤에는 당신에게 이득이 되도록 부정성의 힘을 사용하라 ­ 언제나처럼, 나쁜 것 하나를 보상하려면 좋은 것 몇 개가 있어야 하니까 칭찬에 인색하지 마라. 긍정성 비율을 높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과거의 실수보다 미래의 성취에 집중하는 것이다. 당신은 직원이 작년에 마감 시한을 몇 번 지키지 못한 것을 지적할 수 있으나, 그다음에는 그가 내년에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데 시간을 훨씬 더 많이 써라.

④ 창조적인 칭찬을 하라 ­ 나스는 회의에서 몇 마디 부정적인 논평의 균형을 맞추려면, 긴 목록의 긍정적인 논평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긍정적 말은 놀랍거나 기발해서 기억에 남을 만한 것이 이상적이다. 예로 영업사원의 수완을 칭찬하는 대신 그를 ‘해결사’라고 불러줘라.

폴리애나 원리 - 부정성에 대응하는 우리의 타고난 무기

폴리애나 원리는 하나의 강력한 심리적 효과로, 우리가 부정성 효과에 대한 선천적 방어책을 가지고 있다는 확실한 연구에 기반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정말로 역겨운 책에 등장하는 짜증나는 인물의 이름을 우연히 따온 것이다. 엘리너 H. 포터의 1913년 소설 『폴리애나』의 여주인공은 성녀와 같은 고아다. 이유 없는 잔인함, 예측할 수 없는 비극, 터무니없는 우연적 사건, 이와 마찬가지로 비현실적 등장인물들과의 민망한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그녀는 불가능할 정도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어쨌든 그 무엇도 이 책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빠르게 속편이 나왔고, 이 소설은 십대의 헬렌 헤이즈가 경력을 시작한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이 되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여 1920년에 개봉한 영화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아울러 폴리애나를 소재로 한 상품 사업은 지금까지 한 세기 넘게 살아남아 책은 수백만 권의 판매고를 올렸고, 더 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보드 게임, 만화책, 그리고 다른 작가들이 쓴 십여 편의 속편이 나왔다. 폴리애나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그녀가 가치 있는 무언가, 즉 부정성 효과를 넘어서기 위한 심리학적 전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이 폴리애나 원리(Pollyanna Principle)라고 부르는 것은 그 원리를 설명하는 그녀에게 아무리 짜증이 나더라도 하나의 진정한 통찰이다.

소설에서 폴리애나는 버몬트에 사는 이모 댁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원리를 드러낸다. 이모는 저택에 혼자 살고 있는 심술궂은 인물로, 폴리애나를 차갑게 맞아 위층으로 데려가는데, 거기에서 폴리애나는 주인 없는 침실의 좋은 카펫과 가구를 보고 감탄한다. 그러나 그녀는 곧 자신이 다락방으로 밀려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텅 빈 벽과 커튼 없는 창문의 장점을 재빨리 찾아낸다(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데 방해될 것이 없어!). 폴리애나는 돌아가신 아빠가 서부의 선교지에서 가르쳐준 게임을 기부 물품이 도착한 날부터 해왔다고 이모의 하인에게 설명한다. 폴리애나는 인형을 원했지만, 배로 실어온 물건 중 아이를 위한 것은 작은 목발 한 쌍뿐이었다. 그녀는 실망했지만, 아버지는 뭔가 기뻐할 이유를 언제나 찾으라고 가르쳐주었다(목발이 필요 없다는 것에 감사하렴!).

폴리애나는 이 기쁨 놀이(Glad Game)를 새 이웃에게 가르쳐주고, 이것은 곧바로 마을 사람 모두의 삶을 밝게 해준다. 몰인정한 이모마저도 미소 짓는 법을 배우고, 멋진 남편을 만나 보상을 받는다. 폴리애나는 자동차에 치여 다리가 마비된 후 자신의 믿음에 잠시 위기를 겪지만, 그녀의 영혼은 곧 회복되고, 마지막에 그녀는 기적적으로 다시 걷게 된다. 이제 당신은 이 영화가 왜 픽퍼드와 감독 D. W. 그리피스와 같은 할리우드 인사들에게 거슬렸는지 알 것이다. 그리피스는 이 영화의 “도금한 헛소리의 거짓된 철학” 때문에 그것을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비도덕적인 이야기”라고 불렀다. 이것은 헛소리가 아니었다. 나쁜 예술이기는 했다. 그러나 기쁨 놀이는 과학으로서는 전혀 나쁘지 않았다.

우리 안의 폴리애나

지난 세기 대부분 동안 심리학자들은 행복하지 않은 이유, 그리고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이유를 제시해 왔다. 심리학 교재에서는 유쾌한 감정보다 불쾌한 감정에 지면을 두 배 더 할애했고, 학술지에서도 비슷한 부정성 편향이 나타났다. 심리학자들은 여러 사건의 부정적 영향력, 즉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해서 내내 지속되는 신경증, 외상 후 스트레스의 지속적인 영향, 노화에 따른 약화, 우리 모두를 두렵게 하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강조했다.

기껏해야 우리는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에 묶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1978년 복권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한 연구가 예시한 것처럼, 좋은 사건조차도 지속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복권 당첨이 처음에는 기쁨을 주지만, 이러한 기쁨은 점차 사라진다. 1년 후 그들에게 기분을 물었을 때, 당첨자들은 이웃보다 더 행복하거나 미래에 더 낙관적이지 않았다. 사실 그들은 사지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은 또 다른 집단의 사람들보다도 행복하지 않았다. 이러한 발견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쾌락의 쳇바퀴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 심리학자들은 뭔가 다른 것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일부 추측에 의하면 적어도 전체 인구의 반)이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는 외상 경험을 견뎌내는 반면, 대부분은 외상 후 스트레스의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외상 피해자의 5분의 4는 나중에 PTSD로 고통받지 않았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그들은 통상 더 강해졌다.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를 받는 대신, 그들은 외상 후 성장(PTG)을 겪어냈다. 이 용어는 심리학자 리처드 테데스키와 로런스 캘훈이 제안한 것으로, PTG는 PTSD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좋은 것은 나쁜 것만큼 가치 있는 소식으로 여겨지는 법이 없다), 훨씬 더 보편적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처음에는 PTSD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포함해 60퍼센트가 넘는(어떨 때는 90퍼센트) 외상 피해자들이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러한 성장은 외상의 결과가 아닌데, 외상은 그 자체로 나쁘고 해로운 결과를 만들어낸다.『폴리애나』의 작가조차도 자신의 주인공을 쓰러뜨린 다리 마비 이후 구름 뒤의 햇살을 상상하지는 못했다. “내가 걷지 못한다면 무엇에 기뻐할 수 있겠어?” 폴리애나는 절망 속에서 이렇게 묻는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이모의 집으로 모여들어 그녀가 어떻게 자신들의 삶을 바꾸었는지 이야기할 때, 폴리애나는 그녀의 놀이를 다시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이 한 좋은 일을 돌아보고 미소 지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어쨌든 나는 다리가 있다는 것에 기뻐할 수 있어.”

메리 픽퍼드가 진저리 친 이 반응에는 오늘날 심리학자들이 외상 후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체크리스트와 일치하는 부분(삶에 대한 감사의 증가, 다른 사람들과 맺는 더 깊은 관계, 새로운 관점과 우선순위, 내적인 힘의 강화)이 있다. 이러한 성장은 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더 친절해지고, 더 강해지고, 삶의 기쁨을 더 잘 깨우치기 위해 사람들이 외상에 반응하는 방식에서 온다.

사람들은 누구나 잘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어를 사용해 부정성 편향을 억제한다. 나쁜 사건이 좋은 사건보다 즉각적으로 더 강력한 반응을 불러오지만, 부정적 정서는 일반적으로 긍정적 정서보다 더 빨리 사라진다. 이러한 ‘정서 퇴색 편향(fading affect bias)’은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우울한 사람들의 경우 나쁜 정서가 더 오래간다), 사람들의 감정을 추적한 실험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당신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든 그렇지 않든, 뇌 속에는 나쁜 것의 아픔을 줄일 수 있는 기제(mechanism)가 있다. 그리고 또 사람들은 과거에 대한 긍정적 환상도 창조한다. 연구자들은 우리가 장밋빛 안경을 통해 과거를 본다는 이야기를 즐겨 하는데, 이것이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보다 불행한 기억을 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이것은 비논리적이지만(분명 더 오래 산 사람에게 나쁜 일이 더 일어났을 것이므로), 이러한 관찰 결과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기쁨 놀이

『폴리애나』에서는 모두에게 기쁨 놀이를 가르쳐준 사람이 청소년이지만, 실제로 젊은이들이 노인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젊은이들은 부정성에 더 주의를 쏟아야 하기 때문에, 기쁨 놀이를 노인들만큼 잘할 수 없다. 그러나 젊은 중년이든 나이 들었든 간에 상관없이 모두가 기쁨 놀이를 더 잘할 수 있다. 아무도 행복을 제한하는 쾌락의 쳇바퀴에 갇혀 있지 않다. 여기 긍정심리학의 최근 연구에서 나온 몇 가지 구체적 전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이야기를 바꿔라. ­ 부상당한 군인과 사고 피해자들은 자신들 삶의 이야기를 다시 씀으로써 외상 후 성장을 경험한다. 그들은 부상이 계획을 망쳐버린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기술을 인생의 나쁜 일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직장에서 해고당한 것을 실패나 경력의 살인자가 아니라, 더 나은 경력으로 이끄는 자극제로 볼 수 있다.

② 당신의 좋은 소식을 나눠라. ­ 마크 트웨인의 모든 격언 중 경험적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은『얼간이 윌슨』의 주인공으로부터 나온 다음과 같은 지혜다. “비탄은 혼자 돌볼 수 있지만 기쁨의 가치를 온전히 누리려면 그것을 나눌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이 현상을 지칭하는 심리학자들의 용어는 ‘자산화(capitalization)’다. 셸리 게이블과 해리 레이즈는 사람들의 일기를 분석하고 실험실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좋은 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자산화의 효과를 연구했다. 누군가가 당신의 좋은 소식에 열렬하게 반응해 줄 때, 당신은 더 행복하고 승리의 의미는 더 커진다.

③ 다른 사람의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뻐해 줘라(아니면 적어도 그런 척이라도 하라). - 좋은 뉴스를 자산화하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 듣는 사람이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그냥 조용히 앉아 있다면, 그것은 아무에게도 이득이 없고, 말하는 사람은 기가 꺾인 기분만 느낀다. 연구자들은 커플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빠른 방법 중 하나가 일상적인 성취를 서로 축하하도록 훈련하는 것임을 보여주었다. 방법은 제법 간단하다. 좋은 소식을 잘 듣고, 미소 짓고, 힘차게 반응해주고(“와, 정말 잘됐다!”, 더 자세하게 말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다.

④ 당신의 축복을 적어보라. - ‘감사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은 긍정심리학이 확인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이것은 낮은 불안과 우울, 좋은 건강, 장기적 삶의 높은 만족과 연결되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축복을 세어보도록 했을 때, 사람들은 타인의 도발에도 덜 공격적이었고, 연인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더 친절했다. 밤에는 더 빨리 잠들고 더 오래 잤으며, 훨씬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⑤ 향수를 위한 시간을 내라. 그리고 좋은 기억을 더 만들라. - 세디키디스는 과거의 기억을 즐기는 것에 덧붙여 미래에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을 의식적으로 만들어가는 ‘선행 향수(anticipatory nostalgia)’를 권한다. 세디키디스는 회사가 명절 파티를 위해 비용을 지출해야 할지 고민할 때, 자신의 연구 결과를 염두에 둘 것을 제안한다. 직원들이 회사 행사에 대한 향수 어린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그들이 다른 직장을 찾을 확률은 낮아진다. 세디키디스 자신도 친구나 가족, 동료들과 함께할 때, “기억에 남을 시간을 만들라”는 신조를 따른다.

⑥ 과거를 소중히 여기되, 비교하지는 마라. - 향수가 과거를 현재와 비교하여 “그때가 좋았지” 하는 후회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 향수는 유용하지 않다. 인생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그리고 기억을 상실의 단서가 아니라 자산으로 보기 위해, 과거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

좋은 것의 미래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언제나 강력하겠지만, 좋은 것의 전망은 나아지고 있다. 우리가 제시한 부정성 효과의 모든 해로움, 모든 판단의 실수와 불필요한 악감정과 사회적 어리석음을 고려해도 우리가 나쁜 것을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나쁜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고 본다. 대풍요 동안 기대수명이 배로 늘어난 것은 자연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 가능했던 것이며, 이를 통해 공학자와 과학자들은 그 힘을 활용하고 그 위험을 넘어설 수 있었다. 우리도 우리 내부의 본성을 이해함으로써 부정성 효과를 활용하고 극복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묵시록의 네 기사를 막아낸 것처럼 전전두엽 피질을 이용하여 원시 뇌의 본능적 충동을 길들일 수 있다. 혹은 적어도 이러한 부정적 충동이 어떻게 우리의 지각과 결정을 왜곡하는지를 인식하도록 자신을 훈련시킬 수 있다. 4의 법칙은 보편적인 자연법칙이 아니라 유용한 대략적인 지침이다. 만약 당신이 보통 하나의 나쁜 것을 넘어서는 데 네 개의 좋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하면, 나쁜 사건에 대한 자신의 즉각적인 반응을 믿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이제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오랫동안 왜곡해 온 부정성 편향을 인식했으며, 긍정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전략을 찾아냈다. 그들은 우리가 우리의 정서의 범위를 제한하는 쾌락의 쳇바퀴에 갇혀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외상 피해자들이 어떻게 더 강해지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노년기에 더 행복한지를 관찰함으로써, 심리학자들은 폴리애나의 기쁨 놀이가 이러한 경우에 정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그들이 누리는 축복에 집중하고, 그들 삶의 좋았던 순간들을 음미함으로써 부정성의 힘에 대응할 수 있다.

향수는 과거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밝히는 데도 유용한 도구다. 연구자들은 삶에 만족하고 미래에 낙관적인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 감소와 평균수명을 증거로, 긍정심리학 운동이 정신처럼 신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여러 행복한 발견은 그 속성상 나쁜 소식만큼 큰 관심을 끌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 역시 바뀔 수 있다고 낙관한다. 우리는 부정성 효과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한 명씩 한 명씩, 우리 각자는 이를 넘어설 수 있고 우리 자신과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삶은 나아지고 문명은 발전한다. 나쁜 것은 더 강력하고, 가끔은 극복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좋은 것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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